대한산부인과학회지 10월호에 발표된 '한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성행태 조사'에 따르면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평균 시작 연령은 14.2세로 조사됐다. 중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나이다.
이번 조사는 2006년 13∼18세 중고등학생 7만1404명(남 3만7420명, 여 3만42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청소년은 생물학적으로 완전히 성숙된 단계가 아닐 뿐더러 면역력이 약해,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대항할 힘이 부족하다"며 "너무 이른 성경험은 자칫 자궁과 생식기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각종 성관련 감염질환에도 주의를 촉구했다. 보건복지가족부 발표에 따르면 2007년 10대 청소년의 성병은 총 1만 2071건이 보고됐고, 이 중 여학생이 44.2%로 증가추세에 있다. 전체 성병의 절반은 임질이었다.
학회 관계자는 "임질은 특히 여성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영구적 손상과 불임을 초래할 수 있다"며 "생식기에 뜨거운 느낌이 있거나, 통증이 나며 자주 소변이 마려우나 시원하게 보지 못하며 누런 분비물이 나오면 즉각 검사를 받도록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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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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