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현대엠코가 해외플랜트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다. 또 해외 건축토목사업 등을 통해 그룹사공사 위주의 사업구조 탈피를 추진한다. 이에 2015년에는 국내 5위 안에 드는 건설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현재 그룹공사 60%, 자체공사 40%인 비율을 5대 5까지 끌어내릴 예정"이라며 "이후 플랜트, 해외건축토목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2015년까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건설사로 키워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현대엠코의 모기업인 현대기아차그룹이 2012년 브라질 자동차공장 공사를 마무리 지으면 예정된 굵직한 그룹 공사는 모두 마무리된다며 신성장동력 확충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먼저 조 사장은 덩어리가 큰 플랜트 사업을 주목했다. 현재 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중동지역에서 발주량이 늘어남에 따라 역량을 갖춰 이를 따낼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게 조 사장의 생각이다. 또 리비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지에서 해외건축토목사업 비중도 늘려 그룹공사의 빈자리를 메꿔나갈 예정이다. 하지만 조 사장은 플랜트 실적이 전무한 만큼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기술력 확보와 그룹의 지원 등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국내에선 다음달초 분양할 '프레미어스 엠코'와 함께 서울 상도동 134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인천 송도 동춘, 경기도 안양 등지에서 주택 사업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2015년에는 주택사업비중을 전체 매출의 30%로 조정하기로 했다.
대신 조 사장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이다.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브랜드 파워가 약한 '엠코타운', '프레미어스 엠코' 등 현대엠코의 주택상품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품질과 서비스에 각별한 정성을 기울일 작정이다.
조 사장은 "아파트 분양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택지비를 줄이기 위해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아파트 시장 침투를 위한 저변을 쌓을 계획"이라며 "여기에 친환경, U-City 등 트렌드가 실제로 적용된 주택을 선보여 수요자들이 직접 엠코를 선택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같은 사업구조의 변신을 통해 자생력을 갖출 예정"이라며 "그룹사 공사에서 벗어난 엠코만의 자생력을 갖춘다면 2012~2013년경에는 코스피 상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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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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