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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리스크 커질수록 반사이익 누리는 가상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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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CS 사태에 피난처로 인식돼 가격 오름세
1만9000달러대에서 2만7000달러대로 급등
은행 시스템 신뢰 약화 대안으로 비트코인 주목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스위스 투자은행(IB) 크레디스위스(CS) 유동성 위기로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은 뜻밖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금융 리스크 탓에 코인시장이 피난처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금융 리스크가 소멸되지 않는다면 이런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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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SVB 파산 사태가 본격화된 이달 10일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1만9000달러대이던 가격은 이날 오후 2시5분 기준 2만7350달러(약 3504만원)까지 상승했다. 해당 기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40% 넘게 급등했다. 전날에는 2만8700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다만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인하를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날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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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급등세를 보인 것은 가상자산 시장이 투자자 사이에서 피난처로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파산과 유동성 위기 등 은행권에 리스크가 발생하고 신뢰가 흔들리면서 코인시장으로 자금이 몰린 것이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전통적인 금융이 혼란에 직면하면서 비트코인이 안전한 피난처로 등장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비트렉스 글로벌의 올리버 린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가상자산의) 랠리는 은행 시스템의 붕괴로 투자자들이 겁을 먹었기 때문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CNBC는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이 일종의 디지털 금으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며 혼란기에 투자할 수 있는 안전자산이라고 주장해왔다고 전했다.


SVB·CS 사태 이후 가상자산 매매가 늘면서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 양도 큰 폭 증가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크립토퀀트 자료를 보면 이달 10일 거래소 보유 비트코인 수는 214만2550개로 집계됐지만 20일에는 220만8659개로 증가했다. 아울러 가상자산 송금 건수도 크게 늘었다. 블록체인 기업 로똔다에 따르면 웹 3.0 디지털자산 지갑 플랫폼 '빗썸부리또월렛‘의 이달 6~12일 송금 건수는 전주 대비 4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특히 SVB 파산 소식이 전해진 10일에는 전주 평균 송금 건수와 비교하면 9배 이상으로 늘었다.

다만 최근 금융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피난처로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도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UBS가 CS를 인수했고 JP모건 등 미국 대형 은행 11곳은 퍼스트리퍼블릭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총 300억달러를 예치하고 추가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피난처로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금융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에 가상자산 시장으로 투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금융시장 전반이 안정화되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SVB 파산 이후 연쇄적인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가능성은 어느 정도 차단됐지만 은행 시스템 신뢰 약화에 대한 대안으로 비트코인의 역할이 주목받게 됐다"라며 "미국 내 비트코인 수요는 SVB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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