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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국채 금리 상승에 일제 하락…다우, 사상 첫 장중 4만 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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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막판 상승폭 반납 '숨 고르기'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 예상 하회
4월 제조업 생산 전월比 0.3% ↓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6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전날 3대 지수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랠리를 이어가던 증시는 장 막판 상승분을 반납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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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62포인트(0.1%) 하락한 3만9869.38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매수세가 몰리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4만 선을 돌파했지만, 막판 상승분을 반납, 4만 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1.05포인트(0.21%) 내린 5297.1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4.07포인트(0.26%) 밀린 1만6698.32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월마트가 시장 예상을 넘어선 실적 발표 후 6.99% 뛰었다. 월마트는 1분기 매출이 1615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0.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 전문가 전망치(각각 1595억달러·0.52달러)를 넘어섰다. 전자상거래 수익과 고소득층의 구매가 크게 늘어난 데 기인했다. 캐나다 구스 역시 2024 회계연도 4분기 전문가 예상을 넘어선 실적을 기록한 이후 15.5% 급등했다. 올해 부진한 실적 전망을 제시한 언더아머는 1.32% 내렸다. 오는 22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는 엔비디아는 0.3%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한 주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5월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전문가 전망치(21만9000건)를 웃도는 규모다. 다만 뉴욕시 봄방학으로 학교 근로자들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한 주 전(23만2000건)과 비교하면 1만3000건 감소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월28일~5월4일 주간 179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대비 1만3000건 늘었다.


제조업 경기가 식어가고 있다는 지표도 나왔다. 4월 미국의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감소해 전문가 전망치(0.1% 증가)를 하회했다. 전월 실적(0.2% 증가)도 밑돌았다.

모건스탠리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매니징 디렉터는 "이날 발표된 지표는 극적이지는 않지만, 꾸준히 냉각되는 경기의 징후를 나타낸다"며 "전반적으로 연방준비제도(Fed)를 지나치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으로 되돌릴 요인은 없다"고 분석했다.


전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지표가 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낙관론을 되살리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6% 올랐다. 2021년 4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전문가 예상치(3.6%)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전월 상승률(3.8%)은 밑돌았다.


여기에 미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 지표인 소매판매 역시 지난달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는 7052억달러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시장 전망치(0.4%)는 물론 전월 실적(0.6%)을 크게 하회했다.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여파로 가계 지출이 압박을 받으면서 미 경제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BMO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융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우호적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실적 시즌에서 얻은 몇 가지 시사점과 결합하면 상당히 견조한 실적과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전망을 얻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증시가 언제든 조정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이제 과대평가된 영역으로 향하고 있다"며 "주식에 투자할 때 더욱 신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bp(1bp=0.01%포인트) 뛴 4.8%,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bp 오른 4.37% 선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유가도 오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8달러(0.86%) 오른 배럴당 79.31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61달러(0.74%) 상승한 83.36달러에 거래 중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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