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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3막 기업]일상 속 돌봄 제공…시니어 맞춤형 주거사업 나선 '케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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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엽 케어닥 주거사업본부장

"'노인 주거 시설'이라고 했을 때, 사람들이 흔히 머릿속에 떠올리는 형태는 요양원이나 '더 클래식 500' 같은 초고가 시니어 타운에 그칩니다. '케어닥'은 그 사이 모델에 대한 수요를 공략해 시장을 선점할 것입니다."


어르신 대상 간병서비스, 방문요양돌봄서비스, 방문운동 서비스 등 '시니어 토탈 솔루션 케어'로 성장한 스타트업 '케어닥'이 주거 사업 확장에 나섰다. 지난 6월 주거형 하이엔드 요양시설 '케어닥 케어홈'을 내놨고, 10월에는 시니어와 암 환자를 위한 단기 주거 브랜드 '케어스테이'의 공식 홈페이지를 열어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최근에는 기린종합건설, HDC아이앤콘스 등 건설사들과 시니어 하우징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주거 부문을 도맡은 이선엽(47) 케어닥 주거사업본부장은 "전통적인 요양시설과 프리미엄 시니어타운 외에, 전문적 건강 관리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니어 맞춤형 주거복지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해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며 "아직 블루오션인 시장을 선점해 성장하고 규모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엽 케어닥 주거사업본부장.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이선엽 케어닥 주거사업본부장.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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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닥의 주거사업을 소개해달라.

▲크게 분류하면 '케어홈'과 '케어스테이'가 있다. 전자는 주거형 요양시설이고, 후자는 통원 환자들을 위한 단기 거주용 시설이다. 케어홈은 일상 속에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실거주하며 식사와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받고, 필요한 경우 전문적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집이다. 사적 공간 외에도 공용 공간에 다양한 부대시설이 마련돼 입주자들끼리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간호사가 상주하며 건강 상담을 해주고, IT 시스템을 통해 전담 매니저가 24시간 모니터링해준다. ‘실버가드’라는 레이더 센서를 침대 위에 설치하면 실시간 호흡·맥박·체온 등이 모니터링된다. 위험한 상황이 생겼을 때 간호사가 세대를 방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1.5룸, 복층형 원룸, 투룸 등 입주민 상황에 맞춰 다양한 방을 제공한다.


올 초 시작한 케어스테이 사업은 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인근에 머물며 치료와 회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종합병원에서 항암을 위해 한 달 동안 매일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암 환자가 있다. 근데 이건 통원 치료라 병원 측에서 입원시켜주지 않는다. 만약 지방에서 서울로 병원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갑자기 몇 주 동안 타지에서 지낼 곳이 필요한 상황에 놓이는 거다. 금전적으로 어렵고 서울에 연고도 없으면 열악한 방에서 임대료를 내며 지내야 하는데, 몸도 아픈 상황에서 외롭고 불안하지 않겠나. 그런 분들의 수요를 겨냥해 만든 사업이다.


-케어홈과 케어스테이는 국내 어느 지역에 시설이 마련돼있나.

▲케어홈은 경기도 시흥시에 1호점이 운영 중이며, 내달 양주시에 2호점을 열 계획이다. 다음 달 중 화성시에 제휴점 두 곳이 더 열리고, 연내 10곳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내년까지 약 30개 정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케어스테이는 통원치료를 받는 시니어들을 겨냥해 만든 만큼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에 2호점까지 열었다. 3호점도 곧 열 예정이다.

-케어닥에 합류하기 전에 어떤 일을 했나. 합류 계기는.

▲커리어 초반에는 경희대 병원에서 인사관리 업무를 했다. 같이 일하던 상사가 더 클래식 500으로 이직하고 나서 내게 스카우트 제의를 했다. 그래서 나도 더 클래식 500으로 직장을 옮겨 14년 정도 근무했다. 당시에 계약업무, 회원 관리 업무 등을 맡아 했다. 어르신들과 소통하면서 더 다양하고 질 좋은 시니어 주택에 대한 수요가 크다고 느꼈다. 더 클래식 500은 정말 부유층이 입주하는 곳 아니냐. 입주한 분들이 "나는 그래도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여기 왔지만, 비슷한 니즈를 가진 내 지인들은 갈 만한 시설이 많지 않더라. 질 좋고 가격도 합리적인 노인복지주택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들 말하더라. 그러다 2019년 케어닥을 처음 만났다. 케어닥이 600여명의 더 클래식 500 주민들의 케어를 맡기로 하면서 인연이 생겼는데, 박재병 케어닥 대표가 시니어 주거 시장에 대해 가진 비전이 나와 결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이후에 케어닥에서 내게 주거사업본부장 오퍼가 와서 이쪽으로 옮기게 됐다.


-주거사업이 수익성이 커 보이지는 않는데.

▲절대적인 수익률이 높은 사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안정적인 운용 수익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다양하고 지속적인 데이터가 모이므로 시니어를 위해 운영 중인 다른 사업의 질을 높이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케어닥은 5년 넘게 시니어 시장에서 활동하며 35만명의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를 질적으로 더 고도화할 기회가 된다.


-시공 측면에서 시니어 주거 시설은 어떤 특징이 있나?

▲이동의 편리함을 위한 '배리어프리'가 기본이다. 단차를 없애고, 군데군데 손잡이를 비치해 두며, 어르신 전용 안전 바를 뒀다. 그 밖에도 움직일 수 있는 세면대, 엘리베이터 안에 구비된 의자·소파 등이 특징이다. 스파와 찜질방 같은 부대시설도 시설 안에 녹아 있어 삶의 질을 높인다.


-케어닥이 실시하는 주거사업의 목표가 있다면.

▲시장 선점이다. '무(無)'에 가깝던 시장을 새로 만들고 있어 케어홈이나 케어스테이 같은 모델을 운영하는 동시에 검증하며 보완점을 찾아 나가고 있다. 규모를 확대를 위해 잠재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있고, 부동산 전문가들도 회사에 영입했다. 일본에서 솜포(SOMPO)와 베네세(Benesse) 그룹이 시니어 시장을 공략하며 1조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하지 않았나. 우리도 그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전반적으로 모델을 확장하고 성장시킬 것이다.

이선엽 케어닥 주거사업본부장.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이선엽 케어닥 주거사업본부장.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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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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