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첫단추가 잘못 끼워졌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계속해서 단추를 끼워가다보면 나중에 다시 다 풀어야 하는 사태를 맞게 되는데 그때는 풀 단추가 너무 많아서 옷을 찢어야만 벗을 수 있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통합까지 나서는 것은 공생공사를 의미한다. 현 상황에서 EU16개국 중 누구를 축출하거나 유로화 자체를 없애는 방안을 채택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16개국이 똘똘 뭉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아니다.
유럽은 역사적으로 결코 통합되거나 화합할 수 없는 곳이다. 수천년의 역사를 무시하고 공조를 하자는 것은 일장춘몽에 지나지 않는다.
이미 화폐통합이 잘못됐다는 것을 확인한 이상 유로화를 폐기하고 이전의 자국통화 체제로 가야한다.
유로화가 폐기되면 유럽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다. 그러나 엄청난 수술을 받은 뒤 살아날 가능성은 있다. 대수술이 겁난다고 항생제만 먹고 돌팔이 의사의 치료에 의지하면 끝내 목숨을 잃게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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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문 자본시장부장 j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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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문 기자 j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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