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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도울 준비됐죠"…버스서 쓰러진 여성 구한 비번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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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버스 안에서 쓰러진 30대 여성
비번날인 소방관이 신속히 응급처치

혼잡한 출근길 버스 내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성이 옆에 있던 소방관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에 위기를 넘겼다. 이번 소란에 대해 해당 소방관은 "언제든 달려가 도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귀감이 되고 있다.

출근길 시내버스 안에서 30대 여성이 쓰러지자 시민들이 쳐다보는 모습. [사진=김포소방서 제공]

출근길 시내버스 안에서 30대 여성이 쓰러지자 시민들이 쳐다보는 모습. [사진=김포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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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연합뉴스는 전날(16일) 오전 7시 30분쯤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도로를 주행하던 시내버스 내부에서 A씨(30대·여성)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보도했다. 다행스럽게도 A씨가 탑승해있던 버스에는 김포소방서 수난구조대 소속 김장현(41세) 소방위가 함께 타고 있었다. 그는 상황을 목격하고 즉각 응급 처치를 실시했다.


김 소방위는 당일 비번이었지만 해외 긴급구호대 출동 대비 예방접종을 받으려 국립중앙의료원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는 정신을 잃은 A씨를 의자에 앉히고 A씨의 고개를 들어 기도를 개방해 원활한 호흡을 도왔다. 또한 버스 기사에게는 다음 정류장으로 구급차를 불러달라며 119 신고를 요청했다. 이어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하자 A씨와 함께 하차하여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했다.

A씨는 병원 검사 결과 뇌에서 이상 증상이 확인되어 정밀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 소방위는 "소방관들은 출근해 제복을 입고 있을 때뿐만 아니라 비번 날에도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 달려가 도울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제가 마침 근처에 있어 응급처치를 하고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비번인 소방관이 시민을 도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에는 비번이었던 인천지역 소방관 3명이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를 우연히 목격하고 진압해 인명피해를 막았다. 지난 3월에는 비번날 목격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 부자(父子)가 불길을 진압해 피해를 막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들 부자는 도착한 소방대가 잔불 정리만 하면 될 만큼 현장 대부분을 완벽하게 진압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버지인 이윤철 소방위는 "검은 연기를 보자마자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고 아들과 함께라 더욱 든든했다"고 말했다. 아들인 이형준 소방사는 "아버지의 신속한 상황 판단 덕에 안전하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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