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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사망 원인' 누구나 쉽게 치료한다…병원에서만 하던 호흡재활을 집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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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재활은 만성 폐질환자들에 대한 치료 효과가 입증됐지만 의료 여건상 극소수의 환자들만 받을 수 있는 치료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디지털 치료기기(DTx) 이지브리드를 통해 이제는 누구나 손쉽게 어디서나 전문적인 호흡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최희은 쉐어앤서비스 대표가 호흡재활 디지털치료기기(DTx)로 개발한 '이지브리드'를 들고 시연해보이고 있다.[사진=이춘희 기자]

최희은 쉐어앤서비스 대표가 호흡재활 디지털치료기기(DTx)로 개발한 '이지브리드'를 들고 시연해보이고 있다.[사진=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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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기관지염 등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은 국내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꼽은 2020년 '세계 3대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가 하면 2050년에는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까지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다. COPD는 한번 발병하면 폐 기능이 이미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완치가 어려워진다. 낮아진 폐 기능은 호흡곤란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평소 지속해서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 등을 통한 '호흡재활'을 이어가야 폐 기능을 유지·회복할 수 있게 된다.

호흡재활 DTx로 최근 '4호 국산 DTx'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이지브리드를 개발한 쉐어앤서비스의 최희은 대표는 "호흡재활은 이미 논문 등을 통해 치료 효과가 정립됐고, 국내 건강보험 급여 적용까지 이뤄진 상태"라면서도 "하지만 재활을 할 수 있는 설비는 대학병원 급에만 갖춰져 있다 보니 극히 소수의 환자만 호흡재활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치료가 가능한 환자도 소수인데다가 치료 횟수도 '주 3회'가 권장되지만 시간과 비용 등의 문제로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부산 해운대백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로 호흡재활클리닉을 맡고 있는 최 대표는 DTx가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걸고 2020년 쉐어앤서비스를 창업했다. 그는 "대학병원을 찾아가기 힘든 환자들은 물론 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꾸준히 가정에서도 치료가 이어져야 하는 만큼 효용이 클 것으로 봤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집에서 운동할 경우 숨이 차니 잘 안 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며 "이지브리드를 활용하면 집에서도 정확한 재활이 가능해지고,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의료진이 확인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호흡재활은 COPD 외에도 심부전, 흉곽 변형 등 이 같은 치료가 필요한 환자 모두를 대상으로 가능하다. 병원을 찾게 되면 먼저 스트레칭을 한 후, 유산소 운동을 진행하고 이어 각자의 상황에 맞춘 호흡법 교육, 근력운동 등이 병행된다. 이지브리드는 기본적인 유산소 운동 알고리즘에 더해 스트레칭, 근력운동 등의 영상 교육을 제공하는 등 호흡재활의 주요 작동원리·포괄적 프로그램 방식 등을 모두 DTx에 녹였다. 또한 환자가 걸을 수 있는 거리, 걷는 속도 등의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자동으로 환자에게 현재 필요한 운동처방이 무엇인지를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결정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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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에서는 기존 치료법인 약물 치료만 진행한 환자를 비교군으로 삼아 약물과 이지브리드를 함께 사용한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의 효능을 입증했다. 개발 과정에서 가장 신경을 썼던 것 중 하나는 사용성이다. 사용하기 쉬워야 환자들의 치료 참여도도 높아지고, DTx의 효능도 제대로 발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사용자는 정말 필요한 순간에만 선택하도록 하고 각종 지표는 자동으로 기재되도록 만들었다"며 "고령층 환자들도 다 알아서 관리해주니 많이들 편해하면서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앞으로 서비스를 진화시키면서 동작의 정확도를 감지하는 기능 등을 넣는 등 대면치료와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진화해나가는 게 목표"라며 "조만간 DTx 처방 관련 플랫폼이 1차 의료기관까지 확장되면 동네 내과에서도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향후 상용화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도 호흡재활이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고 있는 만큼 '급여 진입'을 강조했다. 그는 "일단은 건강보험 급여 진입을 우선시해 생각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기존 DTx 개발사들과도 협의체를 구성해 지속가능한 DTx 생태계를 꾸리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적응증 면에서는 호흡재활뿐만 아니라 심장재활까지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하트헬스케어라는 이름으로 현재 확증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역시 운동을 통해 심장질환자들의 생존율, 사회 복귀율 등을 끌어올리는 재활법을 DTx로 구현한 방식이다.





부산=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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