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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도전 신호탄 쏜 한동훈, 정부와 대립각 속 몸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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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 시 KC 인증 재고해야" 직격
당 안팎에서 등판 요구 거세져
3040세대 소구력, 尹과 차별화

여권 내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차기 당권 도전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말이 나온다. 그가 지난 18일 밤 정부의 해외 직구 규제 방안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부 발표대로 개인의 해외직구 시 KC 인증을 의무화할 경우 적용 범위와 방식이 모호하고 지나치게 넓어져 과도한 규제가 될 것"이라며 "소비자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므로 재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6일 유모차와 장난감, 온수 매트 등 80개 품목에 국가인증통합마크(KC) 인증이 없으면 해외직구를 원천 금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가 비판이 커지자 전날 "전면 차단이 아니다"라며 사흘 만에 사실상 이를 철회했다. 한 전 위원장 외에도 나경원 당선인, 유승민 전 의원 등도 정부 정책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본부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 힘 당사에서 총선패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본부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 힘 당사에서 총선패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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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위원장의 이번 메시지가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는 점에서 여권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사실상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으로 마음을 굳혔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번 메시지는 한 전 위원장이 4·10 총선 참패로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뒤 두 번째로 남긴 글이다. 그는 앞서 지난달 20일 총선 참패를 자신의 책임이라며 소회를 담은 글을 올린 적이 있다.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로 마음을 굳히게 된 것은 이번 전당대회가 정치 복귀를 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뚜렷한 대항마가 없고 대중적 인기가 있는 상황에서 당 안팎에서도 한 전 위원장의 등판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당의 명운이 걸린 전당대회가 제대로 된 쇄신의 전당대회가 되고 국민과 당원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만들려면 한동훈 비대위원장 같은 분이 반드시 나와야 한다"며 힘을 실어줬다.


한 전 위원장이 해외 직구 문제를 다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직구를 주로 하는 연령이 30·40세대인 만큼 이들 연령대에 소구할 수 있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선인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정부의 해외 직구 금지 발표 번복을 두고 "젊은 사람들이 회의를 해서 나온 결과라면 그렇게는 발표를 안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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