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ESS프로젝트 최대 규모
2022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2'를 찾은 관람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의 이동식 에너지 저장소(ESS)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LG에너지솔루션 이 북미 태양광 시장을 이끌고 있는 한화큐셀에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공급한다. 전기차 시장 캐즘(Chasm·성장 산업의 일시적 정체)으로 배터리 업황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ESS 수주는 희소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6일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 미국법인과 총 4.8GWh(기가와트시)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공시했다.
공급가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ESS용 대용량 배터리의 가격이 1GWh당 약 1억~2억달러 수준임을 감안할때, 약 1조원 안팎의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이 그동안 진행했던 전 세계 전력망 ESS 프로젝트 사상 단일 기준 최대 규모다. 계약 기간은 2026년 10월까지이며, 공급된 ESS는 미국 애리조나주 라파즈 카운티에 설치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그룹 3개사(한화큐셀·㈜한화 모멘텀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ESS 사업 등 배터리 관련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배터리 공급뿐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의 시스템통합(System Integration·SI)도 함께 제공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테크는 LG에너지솔루션이 2022년 공식 출범한 ESS SI 전문 자회사로, ESS 기획, 설계, 설치·유지·보수 등 ESS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가파르게 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재 애리조나에 총 17GWh 규모의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공장은 2026년 본격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북미 ESS 시장은 2023년 55GWh에서 2035년 181GWh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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