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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띄우는 中…하루 전부터 인터뷰·도심엔 러 국기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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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고속도로에 中오성홍기와 나란히 게양
관영 언론들 잇달아 푸틴 보도…우호 과시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시내로 향하는 공항고속도로 위에 수백 개의 러시아 국기가 중국 오성홍기와 나란히 걸려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중을 하루 앞둔 15일 이른 아침부터다. 전날 오후 외교부가 푸틴 대통령의 국빈 방문 소식을 공식 발표한 뒤 밤사이 게양을 마쳐둔 것이다. 중국 관영 매체인 신화통신은 같은 날 6000여자에 달하는 푸틴 대통령 인터뷰를 공개하며 "양국 관계가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는 그의 발언을 집중 조명했다.


중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중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양국 간 우호 관계를 과시하고 나섰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양국 정상 모두 연임에 성공한 뒤 첫 해외 순방지로 상대국을 선택하며 결속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미지출처=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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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5일 푸틴 대통령과 단독으로 서면 인터뷰를 진행, 기사와 함께 6000여 자에 달하는 인터뷰 전문을 공개했다. 인터뷰를 통해 푸틴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시 주석을 두고 '현명한 정치인(wise politician)'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어 "양국의 외교 정책 조율이 공평한 다극 세계 질서 구축을 촉진한다"면서 "이는 새 시대 러·중 전면적 전량 조율 동반자 관계 성공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푸틴 대통령은 양자 회담과 국제회의 참석 등을 포함해 중국을 이미 22차례나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GT) 역시 '푸틴의 중국 국빈 방문이 양국 간 전략적 유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방중의 의미를 세세하게 다뤘다. 장한후이 주러 중국대사는 최근 GT와의 인터뷰에서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국과 러시아의 새로운 시대를 위한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현재 역사상 최고의 시기에 있다"고 밝혔다.


추이헝 화둥사범대 러시아연구센터 연구원은 "양국 간 전략적 유대가 국제무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세계는 양국 정상회담에 주목해 중러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진 중국사회과학원 러시아·동유럽·중앙아시아연구소 부연구원은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동안 베이징 외곽 지역도 방문할 수 있다"며 "이는 중국과 협력하는 데 있어 러시아의 구체적인 이해관계가 어디에 있는지 지켜보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시내로 향하는 공항고속도로 위에 수백여개의 중국 오성홍기와 러시아 국기가 나란히 걸려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중을 하루 앞둔 15일 이른 아침부터다. 전날 오후 외교부가 푸틴 대통령의 국빈방문 소식을 공식 발표한 뒤, 밤사이 게양을 마쳐둔 것이다. (사진 촬영= 김현정 특파원)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시내로 향하는 공항고속도로 위에 수백여개의 중국 오성홍기와 러시아 국기가 나란히 걸려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중을 하루 앞둔 15일 이른 아침부터다. 전날 오후 외교부가 푸틴 대통령의 국빈방문 소식을 공식 발표한 뒤, 밤사이 게양을 마쳐둔 것이다. (사진 촬영= 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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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대대적인 보도와 집중 조명이 쏟아지는 가운데, 베이징시는 일찍부터 러시아 국기가 곳곳에 내걸며 '푸틴 맞이'에 열을 올렸다. 푸틴 대통령 방중 하루 전인 15일 아침부터 서우두 공항에서 시내로 오는 고속도로를 비롯해 곳곳에 러시아 국기와 오성홍기를 나란히 걸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미국 주도로 서방의 대중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이 러시아와 손잡고 다극 체제 촉구의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러시아 철학자이자 정치 분석가인 알렉산드르 두긴은 G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다극 세계의 두 기둥"이라며 "두 기둥 간의 협력과 소통은 전 세계 여러 국가도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다극 국제 질서 건설에 참여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하이둥 중국외교학원 교수도 "우크라이나 사태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 등 현안에서도 양측이 입장을 조율해 정의를 대변하고 남반구와 함께 일방주의와 패권주의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방중 기간 헤이룽장성 하얼빈시를 찾아 제8회 러시아-중국 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하고 하얼빈공업대학(HIT)에서 교사·학생과 만날 예정이다. 하얼빈공업대는 미국의 제재 대상 리스트에 포함된 중국 대학이어서, 그의 방문은 미국의 제재에 맞서 중러 간 공동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정치적 함의를 갖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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