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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개 뼛조각 맞추니…7만5000년 전 40대 여성 모습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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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 사망한 네안데르탈인 여성 추정

7만5000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네안데르탈인 여성의 얼굴이 공개됐다.


40대 중반의 네안데르탈 여성 '샤니다르 Z' 얼굴 공개…"현대식 복장 하면 크게 눈에 띄지 않을 듯"
2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2018년 이라크 샤니다르 동굴 유적에서 발굴한 유골 화석을 통해 구현한 네안데르탈 여성 '샤니다르 Z'의 얼굴을 공개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2018년 이라크 샤니다르 동굴 유적에서 발굴한 유골 화석을 통해 구현한 네안데르탈 여성 '샤니다르 Z'의 얼굴을 공개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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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이 2018년 이라크 샤니다르 동굴 유적에서 발굴한 유골 화석을 통해 구현한 네안데르탈 여성의 얼굴을 공개했다. 이 네안데르탈인에게는 화석이 발굴된 동굴의 이름을 따 '샤니다르 Z'로 이름 붙였다. 사망 당시 40대 중반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샤니다르 Z의 두개골 조각 200여개를 9개월에 걸쳐 조립한 뒤 그의 생전 모습으로 추정되는 얼굴을 구현했다. 발견 당시 땅을 파낸 도랑에 안장된 샤니다르Z의 왼손은 머릿밑에 감겨 있었고, 머리 뒤엔 쿠션처럼 돌이 놓여 있었다. 상반신만 보존돼 있어 성별을 바로 확인하기 어려웠으나, 연구팀은 이후 치아 법랑질 내부의 단백질 서열 분석을 통해 여성임을 밝혔다.


샤니다르 Z 유골 화석 발굴과 조립을 이끈 엠마 포머로이 박사는 "매우 아슬아슬한 3D 지그소 퍼즐을 조립하는 과정 같았다"며 "일부 창작된 부분도 있지만, 실제 두개골과 네안데르탈인에 대한 데이터에 기초해 만들어진 얼굴"이라고 강조했다.


포머로이 박사는 "샤니다르 Z의 얼굴은 약 1.5m로 추정되는 그의 키에 비해 다소 큰 편으로, 높은 눈썹 뼈를 가진 것이 특징"이라며 "그는 지금은 보기 힘든 꽤 큰 눈썹 뼈를 갖고 있지만, 현대식 복장을 하고 있다면 크게 눈에 띄지는 않을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포머로이 박사는 "나이는 100% 정확하지는 않지만 확실한 것은 그 당시 비교적 긴 삶을 살았던 사람"이라며 "(이번 복원이) 현대 해부학과 7만5000년이라는 시간의 격차를 해소하는 데에 도움을 줬다"고 이야기했다.


한 동굴에서 10여명의 네안데르탈인 화석 발굴…"잔인한 종이었다"는 통념 반박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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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인은 35만년 전 처음 등장해 약 30만년간 유럽과 중동, 중앙아시아 산맥 등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와 상당 기간 공존하다 절멸된 인류로, 현대인에게 유전자를 남긴 것으로 분석돼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샤니다르 Z의 유골 화석이 발굴된 샤니다르 동굴은 1950년대부터 10여명의 네안데르탈인 화석이 발굴돼 20세기 중반을 대표하는 주요 유적으로 꼽힌다. 샤니다르 Z는 이 동굴에서 20여년 만에 발굴된 새 네안데르탈인의 화석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이 동굴에서 여러 네안데르탈인의 화석이 발굴됐다는 것은 네안데르탈인에게 죽은 이의 시신을 특정 장소에 묻는 관습이 있었음을 알게 해준다. 과학자들은 이 행동을 두고 네안데르탈인이 지능이 낮고 잔인한 종이었다는 통념과 달리 "동정심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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