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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입에 쏠리는 투자자 눈...이번주 버크셔 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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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미국 오마하에서 열리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눈길이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의 입에 쏠리고 있다. 지난해 말 시장을 놀라게 한 버크셔의 애플 주식 매각 배경은 무엇인지, 기밀 유지를 요청한 매수 종목은 무엇인지 등 투자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버핏 회장이 내놓을 경제 전망 역시 관심사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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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쿼츠 등에 따르면 '자본가들의 우드스톡(Woodstock for Capitalists)'으로 불리는 버크셔 주주총회의 하이라이트는 오는 4일 경영진의 질답 세션이다. 올해 93세인 버핏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 움직임에 대한 일부 설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버크셔가 앞서 버핏 회장의 최선호 투자종목으로 꼽혀온 애플의 주식을 일부 매각한 배경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나올지 주목된다.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는 지난해 4분기 애플 주식 1000만주를 매도했다. 당시 종가 기준으로 약 18억4600만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다. CNBC는 "버크셔가 보유한 전체 지분의 1%에 불과하지만 놀라운 행보 중 하나"라며 "애플은 수년간 버핏 회장이 가장 좋아하는 주식이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주가가 이미 비싼 수준인 데다, 아이폰 판매 둔화 등으로 성장 한계점에 임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관건은 버크셔가 다시 애플 주식 비중을 늘릴 것인지 여부다. 일각에서는 당시 매도가 버핏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닌 두 투자 후계자, 토드 콤스 또는 테드 웨슬러의 의견에 따른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와 함께 이번 주총에서 버크셔가 2개 분기 연속 매입한 주식의 정체가 공개될지도 관심사다. 투자자들은 앞서 버크셔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건 이상의 거래 내역을 기밀로 요청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버크셔는 2020년 말 셰브런, 버라이즌 지분을 매입할 때도 기밀 요청을 했었다. CNBC는 "비교적 드문, 이례적 상황"이라며 "버핏 회장이 이번 주총에서 미스터리 주식의 정체를 밝힐 가능성이 있다. 많은 이들은 버크셔의 '은행, 보험, 금융' 주식 매입 금액이 증가한 점을 들어 기밀 주식이 은행주일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 밖에 버크셔가 위성라디오회사 리버티 시리우스XM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것에 대한 질답 등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언론들은 버핏 회장이 올해도 참석자들로부터 약 60개의 질문을 받게 될 것이며 투자 포트폴리오 외에도 경제전망, 기준금리, 인공지능(AI), 지정학적 위기, 11월 대선, 기후변화 등 다양한 주제가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쿼츠는 "버핏 회장이 올해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것 같진 않지만, 일부 정책 토론이 질답 세션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버크셔가 아마존, 스노플레이크 등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AI 관련 질문도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주총에서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지역은행 위기, 미·중 긴장, 비트코인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버핏 회장의 '오른팔'이자 지난해 말 사망한 찰리 멍거 전 부회장이 참석하지 않는 첫 번째 버크셔 주주총회기도 하다. 한 주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멍거 전 회장이 없다면 의지가 비어있는 느낌일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쿼츠는 버크셔 주주들이 버핏 회장과 멍거 전 부회장의 일화와 유머를 기대해왔고 이는 주총의 하이라이트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주총 질답 세션에는 버핏 회장과 함께 버크셔의 비보험 사업부를 이끄는 그레그 아벨 부회장, 보험 사업부 담당인 애지트 자인 부회장이 참석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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