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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분기 전망 '맑음'…"올 메모리 시장 과거 호황기 버금가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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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분기 낸드 흑자 전환
메모리 제품 가격 상승 두 자릿수

2분기 포함 하반기 긍정 전망 나와
D램 대비 낸드 가동률 상승은 신중

SK하이닉스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건 인공지능(AI) 수요가 D램뿐 아니라 낸드플래시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제품으로 확대된 영향이 컸다. 2분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용 고부가 제품 수요가 늘면서 실적 증가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은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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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1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분기보다 20% 이상 상승하고 낸드 ASP는 30% 이상 오르는 등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D램에 이어 이번 분기에 낸드 역시 흑자 전환할 수 있던 배경이다. 여기에 AI용 메모리 제품인 HBM뿐 아니라 AI 서버 등에 쓰이는 낸드 기반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판매가 늘면서 AI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HBM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1위 AI 메모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등세를 본격화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최고 성능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고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유지해 실적을 계속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부턴 PC, 모바일, 일반 서버 등 전통 응용처 수요도 늘면서 메모리 수요가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AI 도입 추세가 PC와 모바일 등 응용처로 확대되면서 관련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김 CFO는 "공급 측면에선 업체들의 점진적인 가동률 회복에도 불구하고 HBM 등 프리미엄 제품 생산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일반 D램 생산이 제한돼 재고 소진이 가속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지속되며 올해 메모리 시장 규모는 과거 호황기에 버금가는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선 SK하이닉스가 2분기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이 회사 2분기 매출액은 14조4748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8.12%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3조1915억원이 예상된다.


주요 제품의 가격 상승도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3~8%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 가격 역시 2분기에 13~18%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용 SSD의 경우 AI 서버 등에 쓰이면서 가격이 20~25% 오를 전망이다.

SK하이닉스 2분기 전망 '맑음'…"올 메모리 시장 과거 호황기 버금가는 수준" 원본보기 아이콘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HBM3E 등 제품 판매 효과로 D램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0% 중반대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회사는 지난달 말 미국 엔비디아에 HBM3E를 공급하면서 양산을 시작한 상태다. 낸드 출하량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다. 단, 기업용 SSD는 수요 개선세가 뚜렷한 만큼 이에 대응하는 데 힘쓴다.


앞으로 HBM4 등 차세대 제품 개발과 함께 10나노 5세대(1b) 기반 32기가비트(Gb) DDR5 D램을 연내 출시하며 고용량 서버용 D램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게 회사 계획이다. AI용 메모리 등 선단 공정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업그레이드 투자도 진행한다. 회사 측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HBM3E 12단 제품 출시 시기에 대해 "고객 요청 일정에 맞춰서 올해 3분기 개발을 완료하고 고객 인증 거친 뒤 내년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HBM 등 일부 제품에 캐파 할당이 집중되면서 올해 전체 D램, 낸드 생산은 제한적인 증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일반 D램의 경우 하반기쯤 제품 수요가 늘어난다면 가동률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낸드의 경우 AI 수요가 있지만, 아직 일반 응용처에선 수요 개선이 D램 대비 뚜렷하지 않은 만큼 가동률 회복을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다.


올해 설비투자(CAPEX)는 HBM 수요 대응과 청주 M15X 신설 팹 투자로 연초 계획보단 다소 증가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약 8조3000억원의 CAPEX를 집행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CAPEX 규모가 늘지만 수요 대응 중심으로 증가분을 최소화하겠다고 지난 1월 밝힌 바 있다. 회사는 HBM 수요 대응을 위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첨단 패키징 시설을 선보이겠다며 38억7000만달러 투자도 예고한 상태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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