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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배불려준 SK스토아…나 홀로 '영업 부진의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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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토아 지난해 영업이익 1억원
SK브로드밴드 송출수수료 427억원 급증
3년간 송출수수료 증가분 90% 계열사

지난해 대기업 계열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기업 가운데 SK스토아만 유일하게 수익성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TV 시청률 감소로 인해 홈쇼핑 수요가 크게 줄면서 매출규모가 감소한 데다, 홈쇼핑 시장 장악을 위해 공격적으로 베팅한 송출수수료가 발목을 잡았다. 홈쇼핑 업계에선 IPTV 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를 계열사로 둔 SK스토아의 송출수수료 인상으로 인해 업계 전체 수수료를 끌어올렸다는 불만이 나온다.

계열사 배불려준 SK스토아…나 홀로 '영업 부진의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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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SK스토아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1억여원으로 전년(115억여원)보다 99%나 쪼그라들었다. 영업수익(매출)은 3293억원에서 3015억원으로 8%(280억원) 줄었고. 당기순손실도 14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12월 설립된 SK스토아는 이듬해 영업적자(2018년 -170억원·2017년 제외)를 기록한 뒤 매년 흑자 규모를 늘렸다. 하지만 2022년 영업이익이 급감한 뒤 지난해 적자 직전까지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SK스토아의 실적을 악화시킨 주범은 송출수수료다. 홈쇼핑사가 유료 방송 사업자에게 지불하는 채널 사용료로, SK스토아는 지난해 1304억원(통신설비 사용료)을 썼다. 지난해 이 회사의 영업비용(3014억원)의 43%에 달했다. SK스토아 관계자는 "홈쇼핑 송출수수료가 이익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이라며 "인플레이션으로 인건비가 오르면서 비용 지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SK스토아는 2019년부터 데이터홈쇼핑 시장 선점을 위해 송출수수료 경쟁에 뛰어들었다. 방송사업자에게 채널 사용료를 더 내고 채널 앞번호대로 이동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전략이었다. 그 결과, 2021년 1118억원에 이어 2022년 1218억원 등 매년 채널 사용료로 100억원 안팎을 더 썼다.


박정민 대표는 지난달 상암동 본사 사옥에서 취임 후 첫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박정민 대표는 지난달 상암동 본사 사옥에서 취임 후 첫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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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가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에 지급하는 송출수수료도 매년 오르고 있다. SK스토아는 2021년 송출수수료 260억원을 SK브로드밴드에 지불했지만, 지난해 427억원까지 불어났다. SK스토아의 증가한 송출수수료 대부분(90%)이 SK브로드밴드에 집중된 것이다.


이 때문에 홈쇼핑 업계에선 SK스토아가 전체 홈쇼핑 송출수수료를 끌어올렸다는 불만이 나온다. 홈쇼핑업계의 송출수수료율은 2019년 40%대에서 60%대로 수직으로 상승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시 SK스토아를 비롯해 데이터 홈쇼핑이 TV 채널 앞번호로 나오면서 업계 수수료율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SK스토아, 대기업 3사 중 나 홀로 실적 부진

이 회사의 부진한 실적은 대기업 계열의 데이터홈쇼핑 경쟁사와 비교하면 더욱 도드라진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의 지난해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00억원 증가한 284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9억원에서 131억원을 5% 감소하는 데 그쳤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고수익의 패션 부문을 강화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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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알파쇼핑의 경우 매출액은 4304억원으로 전년 대비 7.2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8억원에서 122억원으로 늘었다. KT알파쇼핑은 콘텐츠미디어와 모바일기프트커머스로 사업을 넓혀온 덕분에 홈쇼핑 시장 침체에도 수익성을 방어했다.


SK스토아의 악화된 실적은 지배기업인 SK텔레콤 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SK스토아는 과거 SK브로드밴드의 자회사로 설립된 이후 2019년 SK텔레콤의 100% 자회사로 편입돼 미디어 부문 실적에 반영된다.


한편 SK스토아는 올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개인화된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박정민 SK스토아 대표는 " SK스토아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역량에 강점이 있다"며 "치열한 경쟁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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