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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올해 무역성장률 2.6%"…지정학 리스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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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세계 상품 무역 성장률이 지난해 10월 추정치보다 0.7%포인트 낮은 2.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정학적 리스크, 불확실한 경제 전망이 상당한 하방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도 짚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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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는 10일(현지시간) '세계 무역전망과 통계' 연례 보고서를 통해 상품 무역 성장률이 지난해 1.2% 감소한 후 올해 2.6%, 내년 3.3%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WTO는 "올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돼 특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실질 소득이 다시 증가하며 공산품 소비가 촉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지난해 상품 무역이 감소한 배경으로는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 고금리가 꼽힌다. 랄프 오사 WTO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출연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통화정책 정상화로 지난해 상품 무역에 지장을 초래했다"면서 지역별로는 유럽이 부진했다고 짚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면서 올 들어 신규 수출주문지수가 상승하는 등 수출 경기 회복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WTO의 진단이다.


지역별로는 올해 아프리카의 수출이 전년 대비 5.3% 성장하며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옛 소련권 국가 연합체인 독립국가연합(CIS) 역시 5.3% 성장이 전망됐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기반이 악화한 점이 고려돼야 한다. 북미(3.6%), 중동(3.5%), 아시아(3.4%) 등은 모두 완만한 수출 증가세가 예상됐다. 유럽은 1.7%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추산됐다.


WTO는 올해 세계 무역 반등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리스크, 경제전망 불확실성 등 하방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번에 제시된 올해 무역 성장률 2.6%는 지난해 10월 제시한 추정치보다는 0.7%포인트 하향된 수치다.

WTO는 "앞으로 지정학적 긴장과 정책 불확실성이 무역 반등 범위를 제한할 수 있다"며 "중동발 갈등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이 지금까지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지만 자동차 제품, 비료, 소매 등 일부 부문은 운송 지연 및 비용 인상 등으로 인해 이미 영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이 에너지 시장에 직격탄이 될 경우 심각한 무역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WTO의 경고다. 아울러 WTO는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노선에 따른 무역 분열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2022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국과 중국 간 양자 무역은 지난해 급격히 얼어붙었다. 더욱이 올해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 등 세계 무역정책에 여파를 미칠 수 있는 선거도 잇따라 열린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세계 무역 회복을 향해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도 "경제 성장과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정학적 분쟁과 무역 분열 등의 위험을 완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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