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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버나인, 이익 급감에도 배당성향 600%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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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97% 감소…이익보다 많은 배당
이제훈 대표 보유 주식 대부분 담보 대출

파버나인, 이익 급감에도 배당성향 600%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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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파버나인 이 지난해 이익이 급감했음에도 이익보다 7배나 많은 금액을 배당했다. 시장에서는 최대 주주인 이제훈 파버나인 대표의 주식 담보대출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파버나인은 지난달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70원, 총 8억7744만원의 배당을 의결했다. 현금 배당수익률은 2%다.

파버나인은 알루미늄 합금의 정밀 가공 및 표면처리를 활용해 TV 외관 제품, 의료기기, 자동차 부품, 생활가전 제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삼성메디슨)와 글로벌 가전기업 GE 등이다.


파버나인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207억원, 영업이익 17억원, 당기순이익 1억45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가량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3%, 97% 감소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2022년 미국법인 설립, 지난해 멕시코법인 설립 등으로 신규 투자가 증가하며 비용이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연결 기준 매출원가가 11.6% 증가하며 매출액 증가분보다 큰 비용이 지출됐다. 매출원가 중 4분의 1을 차지하는 ‘기타’ 부분이 27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4% 늘었다. 회사 측은 기타 부분에 대해 소모품 및 외주가공비 등이라고 설명했는데 정확히 어떤 이유로 기타 비용이 증가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실적이 급감했음에도 파버나인은 배당금으로 순이익의 7배가량을 지급했다. 연결 현금배당 성향은 600.6%다. 파버나인은 지난해부터 배당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12억6400만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지난해 파버나인은 연결 순이익으로 63억원을 벌었지만 별도 기준으로는 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시장에서는 파버나인의 실적이 줄었음에도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하는 이유에 대해 대주주의 주식 담보대출을 거론하고 있다. 최대 주주인 이제훈 파버나인 대표는 보유 주식 299만7949주(20.98%) 중 대부분을 담보로 57억원가량을 대출받고 있다. 담보권이 전부 실행되면 이제훈 대표의 지분은 1.23%로 낮아진다.


이 대표의 주담대 이자율은 5%대로 알려졌다. 연이자로만 약 3억원을 내는 셈이다. 이번 배당으로 이 대표는 2억원가량을 수령할 것으로 추산된다.


배당으로 부족한 부분은 급여로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이 대표는 급여로 7억원을 수령했다. 파버나인의 순이익보다 5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이 대표는 2018년부터 5억원 이상의 급여를 수령하다가 2021년부터 급여를 7억원으로 인상했다.


파버나인 관계자는 “과거에는 대표이사 연봉이 적었는데 2020년부터 베트남에서 이익이 많이 나면서 대표이사 급여를 올렸고 2022년부터는 배당도 진행했다”며 “대표이사의 주식 담보대출과 급여 및 배당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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