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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살기 로망의 이곳, 갔다간 병만 얻겠네…'대기질 세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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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 분석
WHO 권고 기준의 35배 달해

유명 관광지이자 최근 국내에서도 '한 달 살기' 명소로 주목받고 있는 태국의 치앙마이가 전 세계에서 가장 공기가 안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치앙마이의 초미세먼지 수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대기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IQAir)가 측정한 결과 이날 치앙마이의 초미세먼지(PM2.5) 입자 농도는 175㎍/㎥까지 올랐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수치인 5㎍/㎥의 무려 35배에 달하는 수치다.

태국 치앙마이의 풍경.[이미지출처=픽사베이]

태국 치앙마이의 풍경.[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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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치앙마이의 대기 오염 원인은 농지를 개간하기 위해 농작물을 태우고 있는 데다 최근 산불까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대기 오염은 관광객을 상대하는 현지 경제에도 악재다. 태국 호텔협회 북부지부는 관광객들이 계속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현지 상인들 또한 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태국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4월 치앙마이 주민 1700여명은 정부가 북부 지역의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 대응에 실패했다면서 자신들의 수명이 약 5년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치앙마이 지역에 인공 강우를 실시하고 주 전체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촉구했다. 당시 치앙마이 일부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340㎍/㎥까지 치솟았다.


이에 지난해 7월 태국 행정법원은 쁘라윳 짠오차 당시 총리와 국가환경위원회(NEB)가 치앙마이주의 독성 대기오염물질을 처리해야 하는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판결해 주민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미세먼지 문제가 매년 심해져 국민 건강에 장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피고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원은 쁘라윳 총리와 국가환경위원회에 대기오염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고 관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치앙마이 출신인 스레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지난해 8월 취임하며 대기 오염 문제를 국가 의제로 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또 지난 1월에는 의회에서 대기 오염의 원인 제공자를 찾아 배상금을 물린다는 내용을 담은 대기오염방지법 초안이 승인되기도 했다.


치앙마이는 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치앙마이주의 주도로, 수도 방콕에서 북쪽으로 700㎞ 떨어져 있다. 매년 약 100만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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