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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원짜리 韓오니 만원 넘네" 알리 신기능에 민낯 드러난 온라인 보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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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검색으로 동일 제품 최저가 검색
"CS 희생해 저가 공세…리스크 있어"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애플리케이션(앱) 알리익스프레스의 '사진 검색' 기능이 누리꾼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찾고자 하는 상품의 이미지만 따 검색창에 붙여넣으면 유사·동일 제품을 찾아 최저가로 보여준다. 일부 제품의 가격은 국내 앱과 거의 15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하는 '팁(tip, 정보)'이 올라와 누리꾼의 관심이 쏠렸다. 글 작성자는 "국내 이커머스 앱에서 필요한 물품의 사진을 캡처해 알리의 사진 검색 기능을 이용하면 동일한 제품을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동일, 유사 제품을 사진 검색 기능으로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동일, 유사 제품을 사진 검색 기능으로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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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가 게재한 사진을 보면, 국내 앱에선 1만5000원 수준인 제품 가격이 알리에선 최저 976원까지 내려간다. 거의 15배 이상 차이 나는 셈이다. 작성자는 "(국내 앱은) 사진 소스로 쓰면 그만이다"라고 덧붙였다.


알리와 쿠팡의 가격 차이를 본 누리꾼들은 해외 저가 제품을 쿠팡에 마진을 남겨 파는 이른바 쿠팡 보부상에 대해 비판했다. 이들은 "대체 얼마나 남겨 먹으면 똑같은 제품 가격이 저렇게 나냐", "알리 머리 좋네. (사진 기능은) 저렇게 쓰라고 만든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국내 앱에서 팔던 우산과 동일한 제품을 중국 앱에서 저렴하게 구매했다는 등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하는 이들도 있었다.


알리는 이미지검색 플러그인을 제공한다. [이미지출처=알리 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알리는 이미지검색 플러그인을 제공한다. [이미지출처=알리 익스프레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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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중국 앱은 파격적인 저가 공세를 무기로 국내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알리, 테무 등이 있다. 지난달 마크로밀 엠브레인 패널빅데이터가 분석한 '중국 온라인 상거래 앱'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기준 알리 설치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7.8% 증가했다. 거의 두 배 불어난 셈이다.

테무의 경우 지난해 7월 국내 진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급기야 올 1월 성장률은 1020.5%를 기록했다. 두 중국 앱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순위권 내에 드는 등, 가시적으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중국 앱의 저가 공세엔 '리스크'가 따른다는 게 사용자들의 의견이다. 한 누리꾼은 "가격에서 중국을 이기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국내 앱들이 돈을 더 받는 이유는 고객 서비스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제품 인증이나 상담, 당일 신속 배송 같은 건 국내 인프라를 통해서만 가능하니 그만큼 비용이 더 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파손되기 쉬운 제품을 중국 앱에서 구매하면 '뽑기 운'이 있다. 아예 망가져서 오기도 한다. 대신 반품이 가능하긴 하지만, 급하게 물품이 필요할 땐 중국 앱을 쓰기 꺼려지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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