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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카카오 준신위, ‘먹튀 논란’ 임원 내정에 반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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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스톡옵션 논란 임원 CTO 내정
국민정서·여론과 맞지 않아
준신위, 조만간 회의 열고 문제 제기

카카오 외부 감시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가 카카오뱅크 ‘먹튀’ 논란 당사자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내정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기로 했다. 사회적 눈높이와 맞지 않은 임원 내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5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준신위는 조만간 회의를 열고 ‘스톡옵션 논란’ CTO 내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준신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경영진 입장에선 문제가 없고 충분히 해명 가능하다고 볼 수 있지만 생각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국민 정서나 여론을 생각했을 때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CTO [사진제공=카카오뱅크]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CTO [사진제공=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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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최근 임직원들과 의견을 나누는 온·오프라인 간담회에서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CTO를 카카오 차기 CTO로 소개했다.


문제는 정 CTO 내정자가 먹튀 사태의 장본인이라는 점이다. 그는 카카오뱅크가 상장한 지 3거래일 만인 2021년 8월 10일 보유주식 11만7234주 가운데 10만6000주(주당 6만1336원)를 매도해 약 66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2주 후인 같은 달 24일에는 나머지 주식 1만1234주(주당 9만1636원)를 전량 매도해 약 10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는 같은 해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 등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900억원대 차익실현과 함께 먹튀 논란으로 번졌다. 임원진의 대량 매도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서 일반 주주들이 큰 손해를 입었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경영진의 주식 먹튀와 도덕적 해이는 기업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이어졌다.


경영 쇄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카카오는 또다시 안팎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각종 이슈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위기의 시발점인 먹튀 논란의 장본인을 주요 경영진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더구나 정 대표 내정자가 카카오 쇄신태스크포스(TF)장 신분으로 정 CTO 내정자를 소개했다는 점에서 쇄신 의지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준신위가 요구하는 강도 높은 쇄신과도 배치되는 부분이다. 준신위는 지난 20일 카카오를 비롯한 6개 협약사에 책임 경영·윤리적 리더십·사회적 신뢰회복을 주요 의제로 제시한 바 있다. 아울러 협약사에 의제에 따른 개선방안을 수립해 3개월 내에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당시 준신위는 "카카오 그룹의 신뢰가 하락한 책임은 경영진에 있다"며 "새로운 리더십 출범에 발맞춰 가치, 공정, 소통, 책임 등이 포함된 행동준칙을 제정하라"고 권고했다.


내부에서도 불만이 감지된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를 중심으로 조직과 경영 방식을 일신하겠다던 카카오가 ‘회전문 인사’로 회귀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카카오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에 따르면 최근 조합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절대 있어선 안 되는’ 경영진의 항목으로 ‘회사의 성장보다 경영진 보상만 극대화하는 사익추구’, ‘불투명하고 원칙 없는 회전문 인사’ 등의 응답이 많았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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