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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4社 모두 뛰어든다…김포공항 주류·담배 입찰전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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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4사 모두 입찰 응할듯
임대료 부담 없고, 일본 여행 늘어 외형 확대 긍정적

김포공항 면세점 주류·담배 부문 신규 사업자 선정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면세점 4사 모두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어려워진 면세환경에서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되는 사업장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28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대형 면세점 4개 사는 김포공항 출국장 3층 면세점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부터 5년 동안 해당 면세 구역을 운영, 내년 4월 운영권이 만료되는 신라면세점도 재입찰에 나선다.

성탄절 연휴를 앞둔 22일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지방으로 가는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하거나 탑승구로 향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성탄절 연휴를 앞둔 22일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지방으로 가는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하거나 탑승구로 향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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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입찰 대상 구역은 주류와 담배를 판매할 수 있는 DF2 구역으로 전체 면적은 733.4㎡(222평)다. 총 임대 기간은 7년으로 해당 구역의 연간 매출은 419억원으로 추산됐다. 한국공항공사는 내년 1월 15일까지 제안서를 제출받고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면세점들이 김포공항 면세점 DF2 구역 입찰에 큰 관심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손해 보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임대료 산정방식이 기본임대료(3억원)+매출 연동형으로 이뤄져 그 해 매출이 줄면 전년보다 적게 임대료 내면 된다. 면세사업자 입장에서 고정적으로 정해진 임대료를 내기 위해 부담을 짊어지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그렇다 보니 입찰 결과를 가르는 것도 얼마나 영업요율을 많이 써냈느냐의 여부다. 최소 영업요율은 30%다.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가려는 여행객들이 많다는 점도 해당 구역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일본 여행을 가기 위해 김포공항을 가는 수요가 많은데, 사람들이 많다 보니 사업을 시작했을 때 빠르게 안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인천공항처럼 사업장도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운영 부담도 적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김포공항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257만명이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에는 426만명이 이용했는데, 이를 고려하면 김포공항을 찾는 사람들은 더 많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면세업계에선 롯데면세점이 공격적으로 이번 입찰에 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면세점에서 철수해 시내 면세점만 운영하는 만큼 새로운 매출처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특히 주류와 담배는 화장품과 향수보다 평균적으로 마진율이 10%포인트(p)가량 높은데, 시내면세점에선 주류와 담배 판매가 많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만큼 이번 입찰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일각에선 롯데면세점이 2022년부터(5년+5년) DF1 구역에서 향수와 화장품을 판매 중인 만큼 선정이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DF1, DF2 운영 사업권을 모두 독식하게 된다면 결정 권한이 집중될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공항공사는 과거와 달리 중복입찰을 금지하는 조항을 두지 않고 있어 입찰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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