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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식·채권시장서 내년 650억弗 빠져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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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공급망 갈등 등의 여파로 내년 중국 주식·채권 시장에서 650억달러(약 84조1815억원) 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국제금융연구소(IIF)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지정학적 위험 증가와 투자 심리 변화로 내년 중국 시장에 대한 외인의 관심이 위축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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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F 보고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채권 시장에서는 올해 초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자금 유출이 나타났다. IIF는 "우리는 내년에도 중국에서 외국인 투자 자본의 순유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올해 상당한 자금 유출이 나타난 이후 내년에는 450억 달러 수준의 순유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중단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민은행의 비둘기파(통화 완화)적 입장으로 인해, 높은 달러-위안 금리 스프레드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해 침체된 경제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낮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해왔다.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은 1년 만기 기준 연 3.45%, 5년 만기 연 4.20% 수준이다. 지난해 3월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양국 간 금리 차이가 커지면서 위안화 가치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초 대비 위안화 가치는 6.2% 하락해,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7.1위안을 웃돌고 있다.


IIF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외 신흥 시장으로의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입은 회복세를 보였고, 지난달 증시에는 이 여파로 434억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추산된다.

IIF는 "중국 자산은 서방과의 관계 악화가 주요 하방 위험 요인"이라면서 "디리스킹, 리쇼어링, 수출 통제 등에 대한 우려가 내년에도 지속돼 자금 흐름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진국 중앙은행이 매파적 기조를 완화하면서 중국 이외 신흥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질 수 있다"며 "중국의 경우 지정학적 위험 증가와 투자 심리 변화로 자금 유입이 방해받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중국 주택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과 수출에 대한 수요 회복에 힘입어 내년 중국의 실질 경제 성장률은 기존 컨센서스를 약간 상회하는 5%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10월 대 중국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9870억1000만위안(약 17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급감했다. 지난 3분기에는 중국 내 FDI 유입액보다 유출액이 118억달러 더 많았다.


지방 정부 부채, 국영기업 혁신 지연, 부동산 침체 등을 배경으로 중국의 경제전망에 대한 부정적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지난 5일 무디스는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1으로 유지하면서도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부정적 전망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대개 신용등급을 강등했던 전례를 고려하면, 사실상 하향 조정을 예고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무디스는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27년 만인 2016년 중국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낮춘 바 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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