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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3개월 연속 물가 '둔화'…그래도 금리 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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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물가 상승률 6.7%
전문가 "정책노선 뒤바꿀 수준 아냐"

"영국이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금리 인상을 이어갈 수 있을까."


20일(현지시간) 발표된 영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7%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제기된 시장의 의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영국 CPI 발표 이후 하루 만에 BOE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변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을 깨고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준금리 전망이 금리 인상에서 동결로 선회하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8월 CPI는 지난해 2월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BOE가 기준금리를 연 5.25%에서 5.5%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15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하는 시나리오다.


WSJ은 "영국 물가 상승세가 3개월 연속 둔화 흐름을 보였다"면서 "물가가 진정되는 시그널이 확대되면서 BOE가 기존 통화정책을 뒤집을 여지가 생겼다"고 짚었다. 한 외신은 시장의 금리 동결 기대가 20%에서 물가 지표 발표 이후 47%로 올라갔다고 전했다.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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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물가 지표가 BOE의 정책 기조를 바꿀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KPMG 대표 이코노미스트 야엘 셀핀은 "이날 물가 지표가 다음 날 BOE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제유가가 지난 6월 이후 25% 넘게 오르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불붙었고, 기후 위기로 세계 식품 가격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투자은행 ING의 제임스 스미스 이코노미스트도 "매우 아슬아슬한 상황이지만, BOE가 기존 예상대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이 이뤄진다면, 올해 마지막 인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영국의 물가는 다른 주요 선진국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영국의 8월 물가 상승률은 미국(2.5%)과 비교해 2~3배 높은 수준이며, 유로존(5.2%), 독일(6.4%), 프랑스(5.7%) 등 다른 주요국과 비교해도 여전히 높다.


만약 BOE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나선다면 영국의 기준금리는 16년 만에 최고치인 연 5.5%로 올라간다. BOE는 2021년 12월 유럽 주요국 중 가장 먼저 긴축에 나선 뒤, 1년 9개월 넘게 단 한 차례도 쉬지 않고 긴축을 해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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