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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끼오"도 AI 번역…日 연구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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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연구진 "정확도 80%로 닭 언어 해석" 주장

일본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닭의 울음소리를 분석해 감정을 읽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주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꼬끼오"도 AI 번역…日 연구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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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 도쿄대의 아드리안 데이비드 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논문을 발표하고 닭의 다양한 감정 상태를 80%의 높은 정확도로 해석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동물 심리학자와 수의사 등 8명으로 이뤄진 연구진은 닭 80마리가 200시간에 걸쳐 내는 울음소리를 샘플로 뽑고, 감정 상태를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배고픔, 두려움, 분노, 만족, 흥분, 고통 등 6개의 감정으로 분류했다. 그 다음 닭의 울음소리를 녹음한 파일 중 절반인 100시간 분량을 AI에 제공했고, 각 울음소리를 낼 때 닭이 어떤 감정이었는지도 표기했다. 이어 남은 100시간의 닭 울음소리 파일을 AI에 전달했고, AI는 울음소리별로 닭의 감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여러 차례에 걸친 실험 결과 정확도가 80%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우리의 실험 결과는 음성 신호를 기반으로 닭의 감정적인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AI와 머신러닝 기술 활용의 잠재적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우리의 모델은 닭의 감정을 높은 확률로 탐지했다. 이는 닭의 울음소리에서 의미있는 패턴과 특징을 포착하는 방법을 학습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지나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할수록 닭의 감정을 해석하는 AI 시스템의 능력이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시스템의 정확도는 닭의 품종, 환경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AI 시스템) 훈련, 평가에 쓰이는 데이터가 닭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 상태와 변화를 포착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닭들이 신체적인 언어, 사회적 상호작용과 같은 비청각적 수단을 활용해 의사소통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아드리안 데이비드 척 일본 도쿄대 교수

아드리안 데이비드 척 일본 도쿄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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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농가에서 이 기술을 활용해 닭과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동물 복지, 동물 행동 연구, 인간과 동물의 상호작용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척 교수는 "우리는 '심층 감정 분석 학습'이란 첨단 AI 기술을 활용했다"며 "이는 청각 데이터 기반으로 감정 상태의 미묘한 변화를 이해할 수 있는 매우 수학적이고 혁신적인 접근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물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파악한다면, 우리는 동물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동물복지 개선뿐 아니라 AI를 활용한 종간 의사소통에 대한 추가 연구의 선례를 세웠다"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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