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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이재명 만나야"…與野 모두 '단식 만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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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정현 "상대 손잡고 건강회복 뒤 싸워야"
野 양향자 "김기현 나서면 많은 문제 풀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농성을 13일째 이어가는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 대표를 만나 단식을 만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당과 다른 야당 쪽에서 나오고 있다. 이 대표 단식에 대한 대통령실 반응이 전무한 상황에서 여당이 단식 중단 명분을 만들어주는 게 정치적인 도리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상대방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상대방 손을 잡아 주고, 그러고 나서 건강을 회복한 뒤에 싸우면 된다"며 국민의힘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16년 대표 시절 단식 경험이 있는 이 전 대표는 "제가 7일째 되는 날 실려 갔는데 장기 괴사가 시작됐다"며 "단식은 진짜 위험하다. 정치권, 특히 이 대표를 모시는 야당은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만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 "진심으로 마음으로 건강을 걱정해 줘야 한다"며 "여당이 좀 여당답게 상대방을 파트너로 경쟁자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9.11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9.11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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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과 당내 원로 인사들이 잇따라 이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권하고 있지만, 이 대표는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상태다. 단식 12일째인 이날 오전 이 대표는 처음으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는 등 체력적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오후에는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사건 관련 검찰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지난 9일에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8시간 만에 조기 중단됐다.

야권에서도 국민의힘이 단식을 만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는 이날 창당 인사차 김기현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여당이 나서야 할 때다. 김 대표가 당장 이 대표를 만나주시기를 바란다"며 "지금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은 걸로 알려져 있는데 만나서 들어달라. 그것만으로도 많은 문제가 풀릴 수 있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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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공동대표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마치 마주 보고 달리는 기관차처럼 정면으로 충돌하려 한다"며 "보는 국민은 불안하고 답답하고 화가 난다. 여당이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김 대표는 "단식하고 건강이 안 좋아졌다는 소식에 대해선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그런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근본적 고민이 있다"며 이 대표를 찾아갈 뜻이 없다고 밝혔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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