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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파의원 "시진핑, 中경제 어려워질수록 대만 침공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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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에서 중국 관련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마이크 갤러거가 11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침공을 준비하고 있으며 중국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대만을 무력으로 점령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의 갤러거 위원장(공화·위스콘신)은 이날 미국외교협회(CFR) 대담에서 "시 주석은 (대만을 겨냥해) 전쟁을 준비하는 것 같다"며 "우리는 그 가능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경제 문제로 어려워 대만을 침공할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밝힌 데 대한 일종의 반박인 셈이다.

의회 내 대중국 강경파로 꼽히는 갤러거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역내 패권국을 꿈꾸는 중국으로선 시 주석의 숙원인 대만 지배가 필연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이 심각한 경제·인구학적 문제에 부닥치면서 시 주석이 더 큰 위험을 부담할 수 있게 되고, 더 예측이 어려워지며, 뭔가 매우 어리석은 행동을 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승리 직후 병력을 대폭 줄여 준비가 안 된 상태로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3만6000여명의 미국인이 전사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대비를 촉구했다. 갤러거 위원장은 중국이 한국전쟁을 "기술적으로 우수한 미국에 대항해 전장에서 승리한 시기"로 여기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미중전략경쟁특위 간사인 라자 크리시나무르티 의원(민주·일리노이) 역시 "우리가 대만 문제로 중국과 충돌하게 된다면 중국공산당이 미국의 이익이나 미국 내 표적을 상대로 선제공격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며 "먼 곳에서 일어날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 문턱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장관이 연말 이전에 미국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왕 부장의 (9월) 유엔 총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중국이 말할 사항"이라면서도 "유엔 총회가 됐든 그 이후가 됐든 블링컨 장관이 연내에 왕 부장을 미국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직접 일대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늦가을에 시 주석을 만나길 희망하며 정상 차원의 일대일 대화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중국 측 대표로 애초 참석하기로 했던 왕 부장이 불참한다고 보도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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