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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기업 "中경제 침몰로 타격…하반기도 회복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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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英 의류·獨 화학기업 모두 "中 수요 부진"

서방 기업들이 중국 경제 부진에 따른 실적 둔화 및 세계 경제 타격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들 기업은 하반기에도 중국 경기 회복은 요원하다고 내다봤다.


서방 기업 "中경제 침몰로 타격…하반기도 회복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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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글로벌 기업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자동차, 화학, 헬스케어, 여행 등 전 분야에 종사하는 서방 기업들은 지난해 말 코로나19 봉쇄 해제에도 중국 경기 회복세가 예상만 못하자 보고서에 상당한 우려를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반도체 기업인 비쉐이 인터테크놀로지의 조엘 스메이칼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수요가 부진하다"고 토로했다. 영국 명품 의류 쇼핑몰인 파페치의 호세 네브스 CEO는 "모두가 생각했던 것처럼 회복세가 폭발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솔루션 개발사인 애질런트의 마이크 맥멀런 CEO 역시 2분기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중국 내 사업을 꼽으며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


중국은 내수·고용 부진, 수출 감소에 부동산 개발업체 디폴트(채무불이행)까지 겹치며 경제 불안이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8% 증가해 1분기(2.2%) 보다 둔화됐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역시 이달 기준금리를 0.1%포인트 인하했지만 식어가는 경제 엔진을 살리기엔 '언 발 오줌누기' 식 대책이란 지적이 쏟아졌다.


중국 경제 지표가 갈수록 악화되고, 정부 역시 대규모 경기 부양 카드를 뽑길 꺼리면서 서방 기업들 사이에선 하반기에도 중국 경제 회복을 확인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의 마틴 브루더뮐러 CEO는 "중국인들은 자녀 교육을 위해 많은 돈을 쓰고 청년 실업률은 20%에 달한다"며 "그들은 소비지출에 조심스럽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도 회복세가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며 "중국인들은 자국 정부에 만족하지도 않고 자신감도 없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독일 화학기업 코베스트로의 마커스 스텔만 CEO는 "하반기 중국의 빠른 회복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여행사인 부킹 홀딩스의 글렌 포겔 CEO 역시 "중국 내 생산은 여전히 높은 편이 아니다"라며 "당분간, 아마도 상당한 시간 동안 중국의 회복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애플, 스타벅스처럼 중국 경기 회복 부진의 여파에서 벗어난 기업들도 일부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중국 본토 주식 투자에 전문화된 메가트러스트 인베스트먼트의 치 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소비자, 부동산, 기업 심리가 (지금처럼) 이렇게 둔화된 때가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며 "단순히 경기 순환적인 문제가 아니다. 구조적인 문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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