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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에 타격받는 일 없게"… 국민 불안 해소 나선 尹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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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주말에도 관련 보고 받고 대응 논의
정부, 민간기관 검사 확대 및 전문가 현지 조사 실시
대통령실·정부, 수산물 소비 확대 위한 대책 마련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인해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국민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대대적인 관리 체제를 구축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대통령실과 정부·여당은 '오염수 괴담' 차단에 집중하는 한편, 일본 현지에도 전문가를 파견해 독자적인 해양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범정부 차원에서는 수산물 소비 진작을 위한 대책도 준비 중이다.


28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휴일인 전날에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내외 분석 결과 등을 보고 받고 참모들과 정부 대응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어민과 수산업 종사자,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괴담에 의해 타격받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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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해양수산부는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진행한 첫 해양 방사능 조사에서 세슘과 삼중수소가 모두 세계보건기구(WHO)의 먹는 물 기준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오염수 방류 하루 뒤인 25일 우리나라 3개 해역 15개 지점에서 해양 방사능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이중 남동해역 5개 지점의 조사 결과다.

특히 정부는 양식 수산물의 출하 전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고 민간기관도 검사를 수행하도록 해 검사량을 늘리기로 했다. 이르면 이날부터 연말까지 민간기관을 활용해 출하 전 검사량을 4000건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 전체 양식장을 단위 해역으로 나눠 사각지대 없이 꼼꼼하게 검사하겠다는 게 목표"라며 "사실상 전 해역에서 출하 전 방사능 검사가 이뤄지는 셈"이라고 부연했다.


오염수 해양방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연구원 3명도 전날 일본으로 출국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개시 후 사흘 만에 한국 전문가의 현지 파견이 이뤄진 셈으로 괴담이 아닌 과학적인 조사로 국민들의 불안을 줄이고 국내 수산업 시장에도 여파를 주지 않겠다는 즉각적인 조치로 읽힌다. 이번에 일본으로 출국한 연구원들은 일본이 국제안전 기준을 지키며 오염수 해양방류를 실시하는지 여부 등을 포함, 방류 상황과 관련한 종합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방침이다.


국민 정서를 감안해 '오염수'라는 표현을 당분간 계속 사용하기로 한 것도 국민들의 신뢰를 쌓기 위한 선택이다. 다만 미국, 영국, 독일 등이 알프스 처리를 거친 '처리수'라는 단어를 쓰는 등 'ALPS(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한 물'이 정확한 표현인 만큼 '오염수'라는 표현으로 인한 국내 소비량 변화 등의 지적이 이어질 경우 정무적인 차원에서 용어 정리에 나설 가능성은 남아 있다.

국내 수산물 소비를 위한 정부 대책은 이미 시작됐다. 대통령실이 먼저 나서 이날부터 일주일간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우리 수산물을 제공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이 솔선수범해 국내산 수산물을 먹어야 과도한 불안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수산물 촉진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도 이어질 전망이다. 해수부는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기획재정부에 '수산물 가치 및 소비촉진' 사업 관련 예비비 편성까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등 민간의 참여도 이어진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최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을 만나 국내 기업과 수산업계 간 수산물 소비 상생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기업 단체급식에 국산 수산물 공급 확대 ▲가을 여행철 국내 어촌 관광지 방문 장려 ▲기념품·명절에 수산물 사용 확대 등을 요청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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