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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마틴·BAE, 아시아본부 日로 이전…대만 유사시 대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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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일본으로 본부 이전
대만 인접 일본 지정학적 특성 고려한듯

미국의 록히드마틴과 영국 BAE시스템즈 등 세계적인 방위업체들이 아시아 본부를 일본으로 옮기기 시작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대만 침공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이를 본격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지정학적 이유가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일본이 최근 방위비를 대폭 늘린 것도 유인책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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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은 영국 최대의 방산업체 BAE시스템즈가 올해 안으로 아시아를 총괄하는 본부를 말레이시아에서 일본 법인으로 이관한다고 보도했다. 이 일본 법인은 지난해 설립됐는데, BAE시스템즈는 지역 책임자를 이곳에 보내 아시아 전체 전략을 관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케이는 "BAE시스템즈는 일본 정부나 방위 대기업에 무기를 판매하거나 협업을 모색하는 것 외에 조달처를 넓히는 데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본부가 일본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일본 내 방산기업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BAE시스템즈는 일본과 영국, 이탈리아 등 3개국이 추진하는 차기 전투기 공동개발계획인 '글로벌전투항공프로그램(GCAP)'의 핵심 기업이기도 하다. BAE시스템즈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미츠비시중공업등과의 제휴도 더욱 늘릴 예정이다.


세계 1위 방산기업인 미국 록히드마틴도 아시아 총괄 기능을 싱가포르에서 일본으로 옮겼고, 얼마 전 이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록히드마틴도 마찬가지로 기존에는 분쟁이 많았던 동남아시아를 중점적으로 커버했었다. 이번 일본 이전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대만 위협 등 동북아 긴장 고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록히드마틴은 일본을 거점으로 두고 한국이나 대만을 관할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최근 높아진 중국의 대만 침공 리스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난세이 제도 등 일본 일부 지역은 대만과 인접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일본 정부는 이곳의 방위력을 대폭 증강하는 데 주력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 육상 자위대 부대를 여단에서 사단으로 격상하고, 난세이 제도에 수송기나 공중급유기를 확충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만과 인접하는 요나구니지마·미야코지마 공항 활주로를 자위대의 F-35 전투기가 착륙할 수 있도록 활주로 연장에도 들어갈 예정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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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침공을 대비하기 위해 '돈 쓰는 국가'가 되면서 방산업체들을 유인하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2023년~2027년 방위비 총액을 43조엔으로 현재의 1.5배로 늘렸다. 반격 능력에 사용할 미사일에 5조엔, 노후 부품 교체 등 유지·정비에 현재의 2배 규모인 9조엔을 사용한다.


일본 정부는 이 기회를 발판 삼아 무기 수입을 대폭 늘리고, 타국 방산업체와 공동개발한 살상 장비의 수출도 가능하게 만들 예정이다. 니케이는 "일본 정부는 연내 방위 장비 이전 3원칙 운용지침 개정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운용지침 개정은 살상 무기라도 목적이 구난·수송·경계·감시를 위한 것이라면 수출할 수 있도록 인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여기에 일본이 다른 나라와 공동으로 개발한 장비를 제3국에 공여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그동안 일본 공동 개발 장비는 개발에 참여한 상대국에게만 줄 수 있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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