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판소리·드라마 등 문화콘텐츠 활용한 '청렴교육' 눈길

경기도는 9일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4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변화와 기회를 열어가는 청렴라이브(Live)'를 개최했다.

경기도가 무겁고 형식적인 청렴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접목한 고위직 대상 청렴 교육을 시도해 주목된다.

경기도는 9일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4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변화와 기회를 열어가는 청렴라이브(Live)'를 개최했다.

이날 청렴라이브는 공연, 영상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교육으로 공직자들이 '청렴'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더 쉽고 친근하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에서 주관하는 콘서트 형식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전통 판소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청렴 가치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한 '신 별주부전', 청렴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으로 제작된 샌드아트 '1등 한 날', '수평적인 직장문화를 위한 갑질 예방' 특강 등 청렴한 공직자의 중요성을 강조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또 직장 내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갑질 유형을 재미있게 전달한 청렴 콘텐츠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오피스 청렴' 웹 드라마도 선보였다.

경기도는 이날 교육에 앞서 '청렴경기 실현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했다.

직원들은 청렴다짐 메시지 카드를 작성해 청렴실천나무에 걸어 열매를 채웠으며, 청렴문구가 새겨진 청렴드립백커피, 청렴책갈피를 배부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는 성추행, 갑질, 부정부패 등 청렴과 관련된 세 가지에 대해 단 한 번의 잘못이 있더라도 좌시하지 않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며 "만에 하나 청렴의 본분에 어긋나는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에게 많은 책임과 권리를 부여한 국민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산의 깊고 넓은 철학을 한 글자로 요약하면 공렴(공정+청렴)이라고 한다"며 "청렴은 공무원의 본분인 동시에 자부심이다. 우리가 지켜야 할 의무를 지킴으로써 스스로가 자부심을 갖자"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올해 ▲도민과 함께하는 민관 거버넌스 활성화 ▲다양한 교육방식 도입으로 청렴 의식 내재화 ▲갑질 근절 대책 마련 ▲부패 예방 및 관리로 부패사건 최소화 등 도민의 관점에서 세우는 감사 4.0과 연계해 다양한 청렴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