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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윤관석, 송영길 경쟁 캠프서 금품 정보에 돈 봉투 살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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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윤관석 의원이 송영길 전 대표의 경쟁 후보 캠프에서 금품을 뿌린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맞대응 차원에서 돈 봉투 살포를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관석 무소속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관석 무소속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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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 송 전 대표 측뿐 아니라 다른 캠프에서도 금품을 살포 행위가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30일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스스로 공개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의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따르면 2021년 5·2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 전 대표 측은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었다.


당시 송 전 대표에 대한 전국대의원 지지율은 2021년 1월29일 51.8%로 조사된 이래 하락세였고 경쟁 후보들(홍영표·우원식)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었다. 그러던 4월23일 윤 의원의 지시로 경선캠프는 '조직본부 요청사항'이란 제목의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만들었다.


이 지침에는 전국대의원들에게 연락해 송영길을 지지하도록 요청하는 소위 '오더'를 내리도록 하고 광역의원, 기초의원들이 해당 지역 권리당원에게 송영길을 지지하도록 연락, 지역 주요 오피니언 리더들 및 핵심 권리당원들에게도 송영길을 지지하도록 연락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런 가운데서 윤 의원은 경쟁후보 캠프에서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금품을 제공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이 때문에 윤 의원이 지지층 이탈을 막고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의원들을 대상으로 현금 제공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걸로 검찰은 봤다. 다만 검찰은 경쟁후보 캠프가 어디인지는 공소장에 쓰지 않았다.


송 전 대표의 보좌관 박모씨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현금 300만원씩 든 봉투 10개를 전달했고 이 전 부총장은 4월27일 이를 윤 의원에게 건넸다. 윤 의원은 대의원·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시작되는 첫날(4월28일) 이 현금을 뿌려 송 전 대표의 득표율을 최대한 높이려고 계획했다. 그리고 4월28일 오전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윤 의원이 주재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한 이 의원에게 봉투 1개가 제공됐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은 이 의원의 구속 필요성에 대해 통화 녹음파일, 국회 출입 기록 등 물증과 관련자 진술로 사실관계가 명백히 확인되는데도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며 혐의를 부인하는 만큼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과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표결은 다음달 12일 이뤄진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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