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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반도체 재도약]③"40년 뛰어넘어야" 반도체 부활 위해 日이 넘어야할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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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의존도·일손 부족 해결 과제로 지적돼
대학 인재 육성·맞춤 반도체 생산으로 극복 방안 모색

[日 반도체 재도약]③"40년 뛰어넘어야" 반도체 부활 위해 日이 넘어야할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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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 재도약을 꿈꾸는 일본의 앞길이 마냥 장밋빛만은 아니다.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장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1986년 미일반도체협정 체결 이후 구조적으로 위축된 산업의 재편과 기술력 확충, 저출산·고령화 속에서도 필요한 일손을 조달해야 하는 등 필수과제들이 산재해있다.


이미 삼성, TSMC, 인텔 등 글로벌 대기업들의 선두 경쟁이 치열해진 반도체 시장에서 어떻게 차별화에 나설지도 고민이다. 지정학적 위기감 속에 해외 투자는 대거 끌어왔지만, 이것이 충분히 뿌리내릴 환경을 갖출지 여부는 미지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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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이후 벌어진 글로벌 ‘격차’ 추격해야

가장 먼저 지적되는 부분은 이미 크게 위축된 반도체 산업 구조 재편과 뒤떨어지는 기술력이다. 일본의 반도체 산업은 1986년 미국과의 반도체협정을 통해 시장주도권을 상실한 이후 현재 1980년대 대비 6분의 1 정도 수준까지 쪼그라든 상태다.


그러나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1980년대 이후 매년 2배 이상 성장해왔다. 일본 반도체의 국제적인 경쟁력은 이미 선두업계와 40년 이상 벌어진 셈이다. 특히 일본 반도체 산업 분야 중 가장 취약한 부문은 첨단기술을 요구하는 ‘로직 반도체’ 분야다. 로직 반도체는 스마트폰이나 데이터센터의 두뇌와 같은 기능을 수행해 처리 성능을 좌우하게 된다. 대만 TSMC, 삼성, 미국 인텔이 이미 시장 선두에 서 있는 상황으로, 일본 내에서는 만들 수 있는 제조사가 없어 해외 수입에 이를 의존하는 실정이다.


NHK는 "일본은 로직 반도체 분야에서 해외보다 10년 뒤처져 있다"라고도 분석했다. 정부와 일본 기업들이 공동 출자한 반도체 그룹 라피더스의 히가시 데쓰로 회장도 지난해 TBS와의 인터뷰에서 "로직 반도체는 사실상 앞으로 반도체 산업의 기반이 될 기술이기 때문에 지금 시급히 따라잡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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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 속 인력확보도 비상

위축된 산업과 부족한 기술력에 이어 저출산·고령화 문제도 일본 반도체 재도약에 큰 장애물로 지적되고 있다. 당장 필요한 일손조차 조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경제산업성이 매년 공표하는 공업통계조사에 따르면 1998년 약 23만 명이던 반도체 인력은 2019년에는 약 17만 명까지 감소했다. 반면 인력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일본 구인 업체 리크루트에 따르면 반도체 분야 엔지니어 구인 수는 2013년 대비 2021년 7.4배, 2022년 13.1배에 달했다. 산업 쇠퇴로 인재 육성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의 자회사 니케이 테크는 "앞으로도 반도체 시장은 확대될 것이지만, 수요를 충족시킬 만한 인재가 지금 일본에 없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과 더불어 해외 인재를 불러들일 수 있는 환경 조선이 급선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대학에 반도체 관련 학과를 늘려 인재 육성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대만 TSMC 공장이 들어서는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대학은 내년도 반도체 학부를 만들어 신입생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지난 21일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에 맞춰 열린 미일 간 관련 협의에서는 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해 일본 도호쿠대학과 미국 퍼듀 대학 등 양국 11개 대학이 기업 기부금을 통해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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