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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2000년대 홍대거리서 피처폰으로 '컬러링'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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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팩토리·KT애드샵플러스 V컬러링 체험

천편일률적인 통화연결음 대신 나만의 개성을 담을 수 있는 '컬러링'이 탄생한 지 21년째다. 통신 3사는 홍대에 컬러링을 첫 출시한 2002년 콘셉트의 체험존을 열고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이색 경험을 제공한다.


23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T팩토리'와 'KT애드샵플러스'를 방문해 V컬러링 서비스를 체험했다.

T팩토리 V컬러링 체험존 [사진=오수연 기자]

T팩토리 V컬러링 체험존 [사진=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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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은 전화를 걸었을 때 통화연결음 대신 수신자가 미리 설정한 음악을 들려주는 서비스다. 2002년 SKT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컬러링은 통신 문화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5G 시대에 접어들고 영상 콘텐츠 인기가 높아지면서 2020년 9월 SKT는 수신자가 설정한 동영상을 보여주는 'V컬러링'을 출시했다. 2021년 5월부터 통신 3사가 공동 서비스를 시작하고, 같은 해 8월부터 공동 마케팅에 나섰다. SKT 관계자는 "V컬러링을 처음 선보였을 때는 콘텐츠 제작사(CP) 위주였으나, 최근에는 일반 이용자도 활발하게 영상을 만들어 올린다"며 "지난해 연말보다 가입자가 5%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T팩토리 2층에 마련된 체험존은 컬러링을 출시한 2000년대 홍대 거리를 배경으로 한다. 가장 먼저 피처폰 셀카 체험을 했다.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이 아닌 애니콜 폴더폰으로 셀카를 찍고, 카카오톡 대신 문자메시지로 전송했다. 뿌연 저화질 사진과 10여초가 걸리는 문자메시지 전송 속도가 답답하기보다는 정겨운 느낌을 준다. MP3 플레이어로 2000년대 노래도 들을 수 있다. 이 코너를 만들기 위해 SKT는 아이리버에서 옛날 MP3를 공수해 왔다.

T팩토리 V컬러링 체험존 [사진=오수연 기자]

T팩토리 V컬러링 체험존 [사진=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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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인기 코너는 포토 드링크다. 2000년대 아이돌 의상을 입고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빈티지 디카(디지털카메라) 등 그 시절 소품도 있다.


2000년대 체험 뒤 2023년으로 돌아와 'V컬러링'을 경험한다. 펭수, 짱구, 주현영에게 전화를 걸고 V컬러링을 체험할 수 있다. 펭수에게 전화를 걸자 펭수 목소리로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는 안내 메시지와 펭수 영상이 나왔다.


2000년대 추억을 가진 30, 40대는 물론 Y2K(2000년대) 스타일에 열광하는 20대도 좋아한다. SKT 관계자는 "피처폰, MP3 등을 알면 아는 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좋아한다"며 "20대 방문객이 가장 많고, 가족끼리 방문해 부모의 추억을 자녀와 나누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주말에만 700~800명이 방문했다. 방문객이 많아서 체험을 못 하고 간 고객이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KT애드샵플러스 V컬러링 체험존 [사진=오수연 기자]

KT애드샵플러스 V컬러링 체험존 [사진=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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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KT애드샵플러스로 갔다. T팩토리는 2000년대 홍대 거리를 그대로 옮겨왔다면, KT애드샵플러스는 2000년대 감성을 재해석한 뉴트로(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 콘셉트다. 2000년대 소녀의 방을 형상화한 포토존 침대 위에는 피처폰과 2003년 데뷔한 가수 '동방신기'가 나온 10대 잡지 'MRK'가 올려져 있다. 폐간된 지 오래지만 2000년대 분위기를 내기 위해 KT 직원들이 풍물시장에서 구해왔다.

컬러링과 V컬러링을 체험했다. 2007년 출시된 '쥬얼리폰'으로 전화를 걸자 가수 체리필터의 '낭만고양이' 컬러링이 나왔다. 갤럭시S23로 전화하자 걸그룹 아이브의 뮤직비디오 V컬러링이 보여 기술과 트렌드 변화를 느꼈다. KT 관계자는 "최근 레트로, 뉴트로가 인기를 얻고 있다. V컬러링을 체험하며 2000년대에 대한 향수를 느끼고,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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