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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76회 칸영화제, 韓경쟁작 없지만 특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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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회 칸 영화제 16일 개막식
고레에다·켄로치外 경쟁부문 화려
한국영화 7편 소개…신진감독 약진

76회 칸영화제가 열리는 뤼미에르 극장 전경[사진출처=AP·연합뉴스]

76회 칸영화제가 열리는 뤼미에르 극장 전경[사진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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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도시 칸이 다시 영화로 물든다. 역대급 경쟁 부문 라인업을 자랑한다. 화려한 거장들이 신작을 들고 칸에 모일 전망이다. 한국영화는 경쟁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7편이 소개된다. 국내 신진 감독의 연이은 초청도 의미를 더한다.


76회 칸영화제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7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12일간 여정에 나선다.

개막작은 배우 겸 감독 마이 웬의 프랑스 영화 '잔 뒤 바리'다. 프랑스 왕 루이 15세와 그의 연인 잔 뒤 바리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조니뎁은 루이 15세 역할을 맡았다. 조니뎁은 전 부인 앰버 허드와 법적 싸움 이후 3년 만에 복귀다.


폐막작은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감독 피터 손)이 선정돼 관객과 만난다.


영화 별들의 잔치…경쟁부문 뜨겁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사진출처=AFP·연합뉴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사진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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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합하는 경쟁 부문에 21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역대 황금종려상 수상 감독 신작이 5편이나 포함됐다.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 이탈리아 난니 모레티 감독의 '보다 밝은 내일', 독일 빔 벤더슨 감독의 '완벽한 날들', 튀르키예 누리 빌게 제일란 감독의 '마른 풀잎에 관하여'를 비롯해 켄 로치 감독의 '디 올드 오크' 등이다. 미국 웨스 앤더슨 감독은 '애스테로이드 시티'로 부름을 받았고, 중국 왕 빙 등도 경합한다.


이 밖에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신작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과 15년 만에 선보이는 속편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도 관심을 받고 있다.


심사위원장은 '더 스퀘어'(2017)에 이어 지난해 '슬픔의 삼각형'으로 황금종려상 2관왕을 차지한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이 맡는다.


'티탄'(2021)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프랑스 감독 쥘리아 뒤쿠르노와 미국 배우 브리 라슨, 폴 다노, 프랑스 배우 드니 메노셰, 아르헨티나 감독 겸 각본가 데미안 스지프론, 모로코 출신 배우 겸 감독 마리엄 투자니 등이 심사위원이다.


송강호·이선균·주지훈·송중기外 칸으로
(위)김지운(왼쪽) 감독, 송강호[사진출처=AP·연합뉴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아래)이선균(왼쪽) 주지훈 김희원[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H&엔터테인먼트, NEW]

(위)김지운(왼쪽) 감독, 송강호[사진출처=AP·연합뉴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아래)이선균(왼쪽) 주지훈 김희원[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H&엔터테인먼트,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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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는 7편이 초청장을 받았다. 경쟁 부문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최근 황금종려상, 감독상 등 칸에서 주요 부문을 석권해왔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덜하다. 신진 감독들이 칸의 부름을 받아 최고 권위의 세계적인 영화 무대에 오른다는 점도 괄목할 만하다. 제2의 박찬욱, 봉준호가 절실한 영화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지난해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이 호흡을 맞춘 '거미집'이 비경쟁 부문에 소개된다.


김 감독과 배우 송강호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이후 15년 만에 칸으로 향한다. 영화 '조용한 가족'(1998) '반칙왕'(2000),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밀정'(2016)에 이어 '거미집'으로 5번째 호흡을 맞췄다.


송강호는 '괴물'(2006) '밀양'(2007)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박쥐'(2009) '기생충'(2019) '비상선언'(2021) '브로커'(2022)에 이어 8번째 진출로, 한국 배우 최다 초청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이하 '탈출')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배우 이선균·주지훈·김희원 등이 출연했다. '굿바이 싱글'(2016)을 연출한 김태곤 감독이 메가폰을 들고, 김용화 감독이 제작했다.


한 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예기치 못한 연쇄 재난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김창훈 감독 장편 데뷔작 '화란'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재능 있는 젊은 감독을 발굴하고 독창성과 미학적으로 뛰어난 작품을 소개하는 부문이다. 김 감독은 그 해의 가장 촉망받는 신인감독에게 수여하는 황금카메라상 후보에도 올렸다.


영화는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배우 송중기와 홍사빈, 김형서 등이 출연했다.


'화란' 스틸[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화란' 스틸[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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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스틸[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잠' 스틸[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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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정유미 주연 '잠'이 비평가주간에 초청됐다. 이는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둔 섹션이다.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2019) 주연 배우 이선균이 4년 만에 다시 칸을 찾는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렸다. 연출한 유재선 감독도 황금카메라상 후보에 올랐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도 칸의 부름을 받았다. 홍 감독의 30번째 신작 '우리의 하루'는 칸 감독주간 폐막작으로 초청됐다.


감독은 '강원도의 힘'(1988), '오! 수정'(2000),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극장전'(2005),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8), '하하하'(2010), '북촌방향'(2011), '다른 나라에서'(2012), '클레어의 카메라'(2017), '그 후'(2017), '당신얼굴 앞에서'(2021)에 이어 칸 영화제에 12번째 초청됐다.


영화학교 학생들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라 시네프 부문에 단편영화 두 편이 초청됐다. 서정미 감독의 '이씨 가문의 형제들', 황혜인 감독의 '홀'이다. 해당 부문은 16편 중 1~3등상을 선정한다.


이 밖에도 한국 작품은 아니지만 비경쟁부문 초청작 '더 아이돌'(The Idol)로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배우 릴리 로즈 뎁, 트로이 시반, 댄 레비 등과 칸에 참석한다.


올해 초청된 작품에 출연한 주요 배우와 감독 대부분이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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