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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인물]테슬라 후임 CEO 논의된 '자크 커크혼'의 조용한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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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와 직원간 간극 좁혀
주요임원이지만 유명세 없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테슬라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후계자로까지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 부각되면서 화제다. 주인공은 자크 커크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테슬라 내부에서 조용하면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크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사진출처 = 본인 SNS)

자크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사진출처 = 본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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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1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기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한 커크혼 부사장은 임명 당시만해도 인지도가 전혀없었다. 오죽하면 임명당시 테슬라 주가는 5% 이상 폭락했다. 월가에서조차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등장에 주가가 흔들렸던 것이다.

현재도 커크혼 CFO는 이제 테슬라의 실적 발표 때마다 주목받는 인물이긴하지만, 여전히 그는 월가의 금융맨과 접점이 크지 않고 대외적으로도 알려진 소식이 많지 않은 베일 속의 인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 내에서 그가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커크혼 CFO가 이렇게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지만 회사 내부적으로는 머스크 CEO의 요구사항을 제대로 파악하면서 직원과 머스크 CEO 간의 간극을 메우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 이사회에서 커크혼 CFO를 머스크 CEO의 후계자로 이미 논의한 바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에서 임원으로 일했던 한 소식통은 테슬라 내부에는 명확한 2인자는 없지만 커크혼 CFO가 최고운영책임자(COO)처럼 일상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1984년생으로 2010년 테슬라에 합류해 2018년 12월 재무 담당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4개월 만인 2019년 3월 CFO로 승진해 현재까지 이 역할을 맡고 있다. 머스크 CEO가 나온 대학인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커크혼 CFO는 공학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했다. 이후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2005년부터 8개월간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인턴 생활을 한 뒤 2007년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매켄지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커크혼 CFO는 테슬라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생산비용을 낮추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모색해 그가 CFO로 재임하는 동안 15분기 연속 수익을 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6.8%로 다른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영업이익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커크혼이 CFO로 재직하는 동안 회사의 시가총액은 500억달러에서 5000억달러로 뛰었다.


지난 3월 커크혼 CFO는 미 텍사스 테슬라 공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비용 절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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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최근 신임 이사 후보로 추천된 JB 스트라우벨은 커크혼 CFO가 어렵고 복잡한 일을 해결하는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2014년 테슬라가 모델3 생산을 준비할 당시 파나소닉과의 배터리 공장 건설 협상을 진행했는 데 그 과정에서 커크혼 CFO가 머스크 CEO의 요구 사항을 충실히 반영해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테슬라가 자동차 생산 시 공급업체로부터 특정 부품을 확보해야 할지, 아니면 직접 내부에서 생산을 해야 할지 등을 고민할 때 커크혼 CFO의 재무 분석이 직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복수의 소식통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커크혼 CFO의 진가는 소통 능력에 있다고 한다. 함께 일한 소식통들은 그가 나이 차가 13살이나 나는 머스크 CEO와 소통이 잘 이뤄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수의 임원이 '괴짜' 머스크 CEO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이 컸는데, 커크혼 CFO는 이를 잘 해석하고 말도 안 되는 요구사항으로 느껴질 법한 일도 세부적으로 구분해 미세 조정을 하는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WSJ는 머스크 CEO와 커크혼 CFO의 관계를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팀 쿡 현 CEO에 비유했다.


스트라우벨 이사 후보는 커크혼 CFO가 좋은 소식보다는 나쁜 소식을 더 크고 빠르게 알리려 하는 태도를 갖고 있다면서 이러한 점이 머스크 CEO로부터 신임받은 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커크혼 CFO가 회사 안팎을 기술부터 직원들까지 속속들이 잘 이해하고 있어 너무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점에서 사람들이 그를 두려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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