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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1분기 실적 희비…"체험 팔아 체류 이끈다"(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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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320억…91.8%↑
이마트(별도), 643억…29.8%↓
온라인 익숙해진 소비자 마트로 이끄는 게 숙제
체험 통해 체류 확대, 들른김에 장보기 유도

올해 1분기 주요 대형마트 실적에 희비가 갈렸다. 이마트 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롯데마트는 앞선 점포 및 인력 효율화 작업이 성과를 내며 높은 영업이익 개선세를 보였다. 다만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세대를 넘어 온라인에 익숙해진 소비자를 마트로 이끌어야 하는 공통된 숙제를 안은 대형마트들은 올해도 '체험을 내세워 체류를 늘리는' 체질 개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중장기 투자로 인식, 감수한다는 입장이다.


이마트 연수점 내 '랜더스 광장'[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 연수점 내 '랜더스 광장'[사진제공=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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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8% 증가했다. 매출은 1조4470억원으로 2.4% 줄었다. 수년간 진행해온 점포 및 인력 효율화, 판관비 개선 작업이 성과를 나타내며 영업이익이 개선됐으나 고금리, 고물가 트렌드가 장기화함에 따라 주 고객층인 중산층의 소비가 둔화한 점이 매출의 발목을 잡았다. 이 기간 롯데슈퍼의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234.8% 개선됐고, 매출은 3260억원으로 6.7% 줄었다.

이마트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1354억원으로 1.9% 증가했다. 적자폭이 컸던 SSG닷컴, G마켓 등 온라인 자회사들이 손실 규모를 줄이면서 선방한 상황에서 할인점(이마트)과 트레이더스, 노브랜드 등 전문점을 포함하는 이마트의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감소가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이마트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 줄었다. 총매출도 4조1099억원으로 2.6% 감소했다.


이른 설에 선물세트 예약 매출이 지난해 말 잡힌 영향, 공휴일 수가 3일 줄어든 영향, 불황으로 장바구니 부담이 높아진 영향, 코로나19 시기 고성장에 따른 역기저 효과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주요 점포인 연수점·킨텍스점이 리뉴얼 공사에 조기 착수하면서 관련 투자와 함께 영업 공백이 발생,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미래를 위한 체질 개선 과정 중 이같은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보틀벙커 제타플렉스점[사진제공=롯데마트].

보틀벙커 제타플렉스점[사진제공=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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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받아든 성적표는 다르지만, 양사 모두 '미래형 점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대형마트는 코로나19 이후 젊은 세대뿐 아니라 기존 마트의 충성 고객이었던 중장년층까지 온라인 장보기에 익숙해지면서 '주객전도 운영전략'을 전국 주요 점포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대형마트=장보기'라는 틀을 깨고 전국 유명 식당과 카페, 어린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키즈카페, 수영장, 풋살장 등을 도입, '하루짜리 나들이'의 목적지를 마트로 삼게 만들고, 다양한 체험 요소를 마트 곳곳에 심어둬 이곳에서 최대한 오래 머물 수 있게 만든다는 전략이다. 기존 마트의 목적이었던 장보기는 시간을 보내러 들른 김에 둘러보는 '덤'의 개념으로 바뀌었다.

대형마트는 올해도 이같은 변화를 위한 주요 점포 리뉴얼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020년 월계점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36개 점포를 재단장한 이마트는 올해 역시 16개 점포에 대한 크고 작은 리뉴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30일 리뉴얼해 문을 연 이마트 연수점은 재오픈 후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고, 방문객 수도 23% 증가했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23개점 리뉴얼을 완료한 롯데마트도 리뉴얼 기조를 이어간다. 잠실점을 리뉴얼해 선보인 세련된 체험형 매장 '제타플렉스'로 롯데마트가 추구하는 미래형 점포 상을 제시한 롯데마트는 서울역점 등 전국 주요 점포의 제타플렉스 전환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특히 롯데마트는 올해 롯데슈퍼와 본격적인 시너지 체계 구축을 통해 그로서리 사업 혁신을 이룬다는 목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미 마트와 슈퍼의 통합 소싱조직을 구축, 상품코드 통합을 진행 중"이라며 "완료 시 소싱 효율 및 손익 개선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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