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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m금융톡]이복현 금감원장 동남아行 두고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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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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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조작 사태로 전국이 혼란스러운데 금융감독원장이 해외 출장을 가는 것이 맞는가." 11일 오후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는 초반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동남아 출장을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이 원장은 지난 8일부터 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 등 동남아 3개국을 방문해 각국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들과 만나고 투자설명회(IR) 등에 참석 중이다. 이 출장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등 6개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도 동행했다.

특히 야당을 중심으로 이 원장의 출장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사는 자신들의 회사를 홍보하기 위해 나갈 수 있지만, 금감원장이 피감기관인 금융사와 해외에 나가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오기형 민주당 의원도 "주가조작은 8조원 이상의 큰 사건이고 (금감원장이 정무위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라며 "감독 기능을 집행하는 책임자 입장에서 금감원장이 지주사나 금융사 대표와 같이 가는 모습은 오해를 살 수 있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이런 사태가 벌어졌으면 일정을 취소하거나 빨리 귀국하는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금융권에서도 이 원장의 해외 출장이 다소 의아하다는 시각이 있다. 금감원이 해외 IR 행사를 갖긴 하지만 금감원장이 직접 나간 적은 드물기 때문이다. 정무위에 따르면 해외 IR 행사에 금감원장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게다가 총선출마설이 끊이질 않고 있는 이 원장의 '광폭 행보'를 순수하게만 볼 수 없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해외법인에 근무했던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긍정적으로 볼 순 있겠지만 해외 투자 환경이 국내 금융당국이 움직인다고 해서 확 바뀌긴 힘들다"며 "은행 순회 방문 같은 광폭 행보의 연장선상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이 원장이 직접 나서 금융투자 환경 개선에 힘을 실어준 것을 마냥 비판할 수만은 없다는 반박도 나왔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외유성 출장도 아닌데 금융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에 대해 트집을 잡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맞섰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도 "출장이 훨씬 먼저 잡혀있었기 때문에 계획을 바꿀 수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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