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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라파마 "JM-010, 내년 2상 결과 기대…플랫폼 '노바'는 새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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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강국 덴마크의 심장, 메디콘 밸리③
토마스 세이거 콘테라파마 대표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
연내 임상 완료… 내년 중순 결과 발표 목표
RNA 신약 개발 플랫폼 '노바'는 새 동력

토마스 세이거 콘테라파마 대표. 사옥 내에 걸린 덴마크 코펜하겐과 서울의 모습이 합쳐진 사진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사진=이춘희 기자]

토마스 세이거 콘테라파마 대표. 사옥 내에 걸린 덴마크 코펜하겐과 서울의 모습이 합쳐진 사진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사진=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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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7월이면 'JM-010'의 임상 2b상 톱 라인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 한편 기술 수출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환자들의 삶의 질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2년 내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희귀신경장애 신약개발플랫폼 '노바(NOVA)'를 통해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자 한다"


토마스 세이거 콘테라파마 대표는 29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JM-010의 개발 가속화와 노바를 통한 새로운 파이프라인 개발을 콘테라파마의 가장 주력 사업으로 제시했다. 콘테라파마는 2014년 부광약품 이 인수한 덴마크의 중추 신경 질환(CNS) 치료제 개발 바이오벤처다. 세이거 대표는 2020년 말 콘테라파마에 합류해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세계적 CNS 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꼽히는 덴마크 룬드벡에서 사업개발 및 라이센싱 부문 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레보도파로 유발된 이상운동증(LID)’ 치료제인 JM-010은 콘테라파마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동시에 첫 상용화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후보물질이다. 현재 글로벌 임상 2b상이 진행 중이다. 세이거 대표는 "불행하게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환자 등록에 차질이 빚어졌다"며 "이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다소 도전적일 수는 있지만 연내 환자 등록을 마치고 내년 6~7월께 톱 라인 데이터 수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킨슨병 치료제인 레보도파는 파킨슨병에 대한 치료 효과는 뛰어나지만 장기 복용 시 LID가 부작용으로 나타나게 된다. 아직 유럽 내에서는 LID에 대해서 승인된 치료제가 없다. 세이거 대표는 "LID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매우 크다"며 "JM-010에 대한 긍정적 데이터가 확보된다면 유럽에서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이 못지않게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이 되어야 한다는 점도 누차 강조했다. 세이거 대표는 "환자에게 최고의 치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약가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특히 유럽에서는 약의 효능과 가격의 상관관계가 큰 만큼 확실한 우월성을 입증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토마스 세이거 콘테라파마 대표가 자사 파이프라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춘희 기자]

토마스 세이거 콘테라파마 대표가 자사 파이프라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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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라파마는 JM-010과 임상시험계획 승인(IND)이 진행 중인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의 개발에 쓰인 '드러그(DRUG)' 플랫폼을 넘어 지난해 10월 구축한 노바 플랫폼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차세대 RNA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으로 세이거 대표는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유전자 발현에 중요한 리보핵산(RNA) 서열을 식별하고 빠르게 타깃이 되는 유전자를 선별해내는 기술"이라며 "이를 통해 약 2년 이내에 후보물질 발견이 가능해져 시간과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의 유전성 백질이영양증 치료 후보물질 'CP-101', 'CP-102', 'CP-105' 등이 이를 통해 개발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구·개발(R&D)에 보다 속도를 내기 위한 새 둥지도 마련했다. 세이거 대표는 "콘테라파마에 왔을 때 가장 먼저 추진했던 사업 중 하나가 사옥 이전이었다"며 "부임 당시에는 사무실 공간만 있을 뿐 연구 시설도 없었던 상태"였다고 회고했다. 이에 우선 2021년 DTU 사이언스파크로 사무실을 옮겼다. 이후 실험시설을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을 다시금 마련해 지난해 10월 지금의 사옥으로 이전했다. 세이거 대표는 "실험실을 직접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되면서 개발 과정을 직접 통제하고 혁신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면서 "DTU 사이언스 파크에는 제약·바이오, 생명공학 회사 외에도 다양한 스타트업이 공존하고 있어 네트워크를 통해 회사 성장에 보다 속도를 낼 수 있게 된 것도 장점"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 예로 데이터 보안 등의 문제에 대해 사내에 관련 부서를 만들기보다는 바로 옆 건물에 있는 IT 회사와 협업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콘테라파마 연구소에서 연구진이 신약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춘희 기자]

콘테라파마 연구소에서 연구진이 신약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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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인 부광약품과는 지속적인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이거 대표는 "부광약품은 단순한 모기업이 아니라 JM-010의 임상을 함께 하는 등 협력적 관계를 맺고 있다"며 "콘테라파마 같은 작은 회사에는 신약 개발 전 과정에 걸친 논의를 할 수 있는 대형 파트너를 확보한다는 건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전했다. 또한 한국의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해서는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특히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가 뇌전증 분야에 획기적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부광약품을 포함해 대웅제약, 동아제약 등 전통 제약사들의 노하우와 함께 ABL바이오, 보로노이 등 신기술을 가진 회사들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긍정적 가능성이 크다고도 부연했다.


2021년 시도했다가 무산된 코스닥 상장 시도에 대해서는 "당시에도 콘테라파마는 좋은 회사였지만 이후 더 성숙한 회사가 됐다"며 "상장 절차를 재개하기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콘테라파마를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일원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부광약품·OCI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어디까지나 코스닥 상장이 최우선 선택지라고 보고 있다"면서도 "상황이 변할 경우 나스닥 상장도 고려해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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