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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흉터 내고 목 조르고 현기차 훔치고…틱톡 챌린지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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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일부러 흉터 내는 챌린지도 유행
각국 정부 "틱톡, 유해 콘텐츠 방치" 비판

이탈리아 10대들 사이에서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통해 얼굴에 흉터를 내는 챌린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청소년들 사이에서 위험성 높은 챌린지가 이어지는 상황에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


프랑스 폭력배의 모습을 모방하는 '프렌치 흉터 챌린지'
[사진 출처=틱톡 캡처·연합뉴스]

[사진 출처=틱톡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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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탈리아 10대를 중심으로 서로의 얼굴을 꼬집거나 스스로 얼굴을 꼬집는 등 인위적으로 흉터를 만드는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주로 광대뼈 부위를 손으로 꼬집어서 피부 아래의 모세혈관을 터뜨려 긴 띠 모양의 붉은 멍을 만드는 방식이다.


이는 프랑스 폭력배의 모습을 모방해 '프렌치 흉터 챌린지'라고 불린다.


이렇게 생긴 흉터는 며칠 뒤 저절로 사라지지만 심한 경우 레이저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잘못하면 평생 남는 흉터가 될 수 있다.

이에 이탈리아 공정거래위원회는 틱톡이 청소년들의 자해 행위를 선동하는 유해 콘텐츠를 방치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청소년 목숨 앗아가는 '틱톡 챌린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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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행한 '블랙아웃(black out, 의식 상실) 챌린지'는 환각과 비슷한 기분을 느끼기 위해 기절할 때까지 목을 조르거나 가슴을 압박하는 것이다. '질식(choking) 챌린지'나 '기절(pass out) 챌린지'라고도 불린다.


'블랙아웃 챌린지'를 시도할 때처럼 목을 조르거나 가슴을 압박해 뇌로 가는 산소가 갑자기 차단되면 우리 몸은 방어 조처를 하지 못하고 저산소증에 빠지게 된다. 이는 신체장애가 생기거나 발작 등 기능장애가 생길 위험이 있고 심한 경우 기억 상실·사망에 이르게 된다.


지난해 12월 '블랙아웃 챌린지'로 인해 사망한 청소년이 20명으로 집계됐다.


'진정제 챌린지' 여러 명이 함께 진정제를 복용한 뒤 가장 오래 깨어 있는 사람을 확인하는 것으로, 지난 2월 멕시코에서는 초등학생 15명이 진정제를 오남용해 입원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해당 챌린지 역시 약물에 중독될 위험이 있으며, 메스꺼움·빠른맥·호흡곤란 등과 같은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심할 경우 뇌 손상·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외에도 환각 효과를 얻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다량으로 먹는 '베나드릴(Benadryl) 챌린지', 한 사람의 종아리를 두 사람이 옆에서 동시에 걷어차 넘어지게 하는 '스컬 브레이커(skull breaker) 챌린지'도 있었다. 해당 챌린지들 역시 각각 사망·뇌 손상 사고를 일으켰다.


'틱톡 챌린지' 둘러싼 절도 범죄도 기승
미 LA 경찰의 현대기아차 절도범죄 관련 경고문 [이미지출처=LAPD공식트위터]

미 LA 경찰의 현대기아차 절도범죄 관련 경고문 [이미지출처=LAPD공식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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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현대·기아차를 노리는 절도 범죄가 이른바 '현대·기아차 챌린지'로 유행했다. 이는 과거 생산된 일부 모델에서 도난 방지용 시동 제어장치가 없다는 점을 노리고 이를 훔치는 방법이 틱톡에 공유됐기 때문이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경우 지난해 현대·기아차 도난사건이 7000건 이상 발생했으며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차량 절도사건이 5건의 살인과 265건의 자동차 사고에 연루됐다. 뉴욕주에서도 10대 6명이 챌린지로 훔친 차량이 충돌사고를 일으켜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치기도 했다.


이는 최근까지도 문제가 되고 있어 미국 23개 지역 검찰총장들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도난 방지책 강화를 요구했다.


화재와 화상 위험 껴안은 한국 '불 하트 챌린지' 유행

한국 역시 위험천만한 챌린지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기존 유행하던 챌린지들과 더불어 최근 '불 하트 챌린지'가 번지고 있다.


'불 하트 챌린지'는 눈 스프레이로 벽과 바닥 등에 하트나 애인의 이니셜을 그리고 불을 붙이는 것이다.


불이 붙은 눈 스프레이는 순식간에 연소하여 불길을 내뿜는다.


해당 챌린지는 주로 주택가 담벼락 등에서 이뤄져 최근 건조한 날씨에 화재가 잦아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머리카락이나 옷 등에 옮겨붙으면 큰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위험하다.


틱톡의 끝없는 '눈 가리고 아웅'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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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사건·사고와 유해성·위험성이 높은 영상이 공유된다는 점 등에 틱톡은 미성년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비판을 받는다. 틱톡이 특별한 조처를 하지 않고, 유해한 동영상을 무분별하게 노출해 청소년들이 이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다는 설명이다.


미국에선 '블랙아웃 챌린지'로 사망한 청소년의 부모가 틱톡을 고소하는 일도 있었다.


학부모들은 "틱톡의 알고리즘 탓에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블랙아웃 챌린지가 아이들에게 노출됐다"라고 지적했다. 또 목숨을 위협하는 유해 콘텐츠가 있다는 사실을 미성년자와 학부모에게 경고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에 틱톡은 10대 사용자의 서비스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방안을 내놨다.


틱톡은 10대 사용자에게 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의도로 60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잠금 화면이 나타나 이용이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틱톡을 더 이용하고 싶다면 설정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조처는 강제 규정이 아닌 청소년 이용자 선택에 따른다. 틱톡을 하루 100분 이상 사용하면서 60분 제한을 선택하지 않은 청소년 사용자에게는 스스로 제한 시간을 설정할 수 있게 유도하겠다고 했지만, 효과가 있을지 의문을 품는 목소리가 더 크다.


또 청소년은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로 부모가 설정해둔 통제 장치를 우회하는데 이미 익숙하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을 거란 지적이 다수 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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