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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아용인 낙선에도 거침없는 이준석, 숨긴 카드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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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 회의적 전망에
"몇 달 뒤 후회할 말들" 주장
유승민과 총선 앞두고 '창당' 해석도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전원이 국민의힘 지도부 입성에 실패하면서 이준석 전 대표의 앞날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윤(친윤석열)계로 구성된 당 지도부는 선거가 끝난 뒤 이 전 대표를 일제히 공격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내년 총선 국민의힘에서 공천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이준석계 전원 낙마에도 거침없는 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전당대회 결과가 나온 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더 정진하겠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12일에는 KBS 뉴스 9 인터뷰에 등장했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에 관한 회의적인 전망에 "아마 몇 달 뒤에 후회할 말들이지 않을까 싶다", "총선이라는 큰 장을 앞두고 많은 예측을 하지만 보통 한 3~4달 전까지는 무의미한 경우가 많다"라며 다른 전개가 펼쳐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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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저는 지난 총선을 앞두고 바른미래당에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보수당이라는 당에 있었고, 그때도 공천 못 받을 거라는 얘기가 있었다. 하지만 나중에 결국 (21대 총선에) 출마해 제 지역구에서 역대 최고 득표를 했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정당·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을 거쳐 다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이 됐다. 이후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해 44.3%의 득표율을 얻었다. 선거 결과는 53.1%를 얻은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승리였다.


이 전 대표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것은 이때가 세번째였다. 2016년 제20대 총선,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도 노원병에 출마했고 각각 31.3%, 27.2%의 득표율을 얻었지만 낙선했다. 즉 세번 도전한 국회의원 선거에서 모두 떨어졌지만, 득표율은 꾸준이 올랐다는 설명이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천아용인의 낙선이란 결과보단 득표율에 주목했다. 그는 "이번에 천하람 후보가 15%, 이기인 후보가 득표한 18%(를 기록했다). 조금 더 인지도가 있는 상황이었다면 수치가 더 높았을 것"이라며 "우리 후보들이 너무 잘해서 이 정도 성과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당대회 결과는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계를 '밀어주자'는 당원들 표심 반영됐다는 분석과는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은 셈이다.


이 전 대표는 또 "젊은 세대의 지지를 다시 이끌어내는 것 외에는 총선 승리 가능성이 없다는 걸 (국민의힘도) 알 것"이라며 "이준석이 한 것을 다 부정하면서 그걸(총선 승리를) 한다는, 아주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자신이 빠지면 총선 승리는 가능하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이 전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 등 정계개편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친윤계가 당을 장악한 상황에서도 공천 문제와 관련해 자신감을 내비친 것은 또 다른 노림수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정치를 하면서 보면 당을 장악한 대통령이 공천 학살을 하기 때문에 그때마다 새로운 당이 창당됐다"라며 "무자비하게 칼질당한 이준석, 유승민. 이 사람들이 뭉쳐서 저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100% 당원 투표' 룰 개정 등 자신을 견제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자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리겠다. 오직 민심만 보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가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유 전 의원이 언급한 '새로운 길'이 창당을 의미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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