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북미 냉난방 시장 공략…전용 제품 공개

'AHR 2023'서 생활환경 가전기업 도약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경동나비엔은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되는 북미 최대 규모의 냉난방 전시회 'AHR EXPO 2023'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선 냉난방공조 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 출시 예정인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AHR 엑스포는 매년 2000여 개 업체가 참가하는 냉난방 분야 대표 전시회다. 경동나비엔은 전시장 중앙에 '콘덴싱 온수기' 제품을 전시했다. 경동나비엔의 콘덴싱 제품은 북미 보일러 및 온수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실제로 경동나비엔이 북미 시장에 처음 출시한 2008년 연간 2만대 수준이던 콘덴싱 온수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80만대 수준으로 40배 증가했다. 이 중 절반인 약 40만대가 경동나비엔 제품이다.

경동나비엔은 이번 전시회에서 신제품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북미의 난방은 우리나라처럼 가스보일러가 아니라 가스의 연소열로 공기를 가열한 후 덕트를 통해 실내로 공급하는 '가스퍼네스' 방식이 대부분이다. 가스보일러는 연간 50만대인데 비해 가스퍼네스는 450만대에 달할 정도로 시장 규모가 훨씬 크다. 경동나비엔의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는 보일러처럼 가스로 물을 먼저 가열한 후 다시 물과 공기의 열교환을 통해 따뜻해진 공기를 실내에 공급하는 이중 열교환 방식의 제품이다. 공기가 쾌적하며 소음이 적고 연소된 가스의 실내 유입 가능성도 없다.

경동나비엔은 조만간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히트펌프'도 출시할 계획이다.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와 결합해 겨울에는 난방, 여름에는 냉방을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이상규 경동나비엔 미국법인장은 "이번 AHR 전시회에서 다양하고 혁신적인 신제품으로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라는 경동나비엔의 비전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론칭해 북미지역 시장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