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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 연이은 위구르 때리기…韓 태양광 수혜

최종수정 2023.02.07 13:50 기사입력 2023.02.07 08:45

中 태양광 핵심 신장 지역 제품 규제
밸류체인 무너졌던 韓 산업에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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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국내 태양광 산업이 미국과 유럽의 연이은 중국 태양광 때리기로 '반사 수혜'를 받고 있다. 올해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에 대한 재편이 빨라지면서 국내 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기회가 오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국산 태양광 모듈의 미국 수출액은 8억5267만 달러(약 1조2227억원·한국무역협회 자료).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3% 증가했다. 3분기 태양광 모듈 미국 수출액만 4억9300만 달러로 2021년 총수출액인 4억7297만 달러를 넘어섰다. 매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중이다.

미국이 지난해 6월 발효한 '위구르 강제노동 금지법(UFLPA)'을 기점으로 미국을 대상으로 한 태양광 모듈 수출 물량과 단가 모두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UFLPA는 중국 정부의 신장위구르 지역 인권 탄압을 이유로 신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이다.


인권탄압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해당 법안은 글로벌 태양광 공급망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장치란 평가다. 중국은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웨이퍼부터 셀과 모듈 분야에서 78~98%에 달하는 등 사실상 태양광 공급망을 독점하고 있다. 태양광 모듈 생산 기준으로 글로벌 5위 안에 드는 기업 중 3곳이 중국 기업이다.


신장 위구르 지역은 중국 태양광 산업의 핵심으로 꼽힌다. 태양광 모듈 소재들은 고온의 열로 정제해 만들어내야 한다. 신장 지역에서는 석탄 화력발전소 수백기가 밀집해 있어 값싼 전기료로 비용을 낮춰 만들 수 있다. 여기에 무슬림 소수민족들을 강제 노동으로 동원해 값싼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EU(유럽연합)가 본격적으로 입법에 나서는 '공급망 실사 제도(EU 공급망 실사법)' 역시 중국 태양광 산업을 정조준하고 있다. EU는 역내 기업과 역외 기업 모두에게 공급망 내 인권침해 여부를 검토하고 보고할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기업 공급망 사이에 강제노동 등 인권 유린 노동 현장이 확인되면 즉각 판매를 중지하는 등 강력한 조치도 예고하고 있다. 이런 지침은 올해 유럽 각국 정부가 입법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생산한 태양광 소재·모듈을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수입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의 중국 태양광 때리기는 국내 태양광 기업들에 기회다. 북미 최대 태양광 모듈 제조사인 한화솔루션(큐셀 부문)은 2024년까지 3조2000억원을 투자해 잉곳·웨이퍼·셀·모듈의 미국 현지 생산을 위한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허브’를 구축하기로 했다.


연간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을 1.7GW에서 8.4GW로 확대한다. 미국 기준 130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발전할 수 있는 규모다. 한화솔루션은 유럽 내에서도 신규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OCI 또한 미국 태양광 모듈 자회사 미션솔라에너지 모듈 공장 생산능력을 210MW에서 1GW로 증설하기로 했다. 총 4000만 달러(약 570억원)를 투자해 기존 주거용 모듈 외 상업용 및 산업용 모듈로 제품군을 확대한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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