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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없는 내부냐, 개혁 나설 외부냐…우리금융 새 회장 오늘 결정

최종수정 2023.02.03 08:58 기사입력 2023.02.03 06:10

이원덕 우리은행장·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2파전
3일 심층면접 이후 차기 회장 단독 후보 발표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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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권현지 기자] '금융당국의 눈총은 받지만, 혼란을 최소화할 내부 출신이냐.' '곳곳에 문제가 터진 조직을 뒤바꿀 순 있지만, 관치 논란의 중심에 선 외부 출신이냐.'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3일 새 회장 후보자를 결정한다. 임추위는 이날 차기 회장 후보에 오른 4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한다. 단독 후보는 다음달 25일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회장직에 선임될 예정이다. 금융권에선 후보 4명(이원덕 우리은행장·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중 내부출신으론 이 행장을, 외부출신으론 임 전 위원장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 행장의 경우 1차 후보군 가운데서도 일찌감치 유력 후보로 꼽혔다.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임기가 끝난 이후에도 혼란을 최소화할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 행장은 손태회장과 인연이 깊다. 같은 한일은행 출신인데다 우리은행 뉴욕지사에서도 함께 근무하며 신뢰를 쌓았다. 그가 작년 3월 은행장으로 취임한 데도 손 회장의 영향력이 컸다. 다만 임원들 사이에선 손 회장과 가까운 이 행장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으나, 일반 직원들 사이에서는 분위기 쇄신을 원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임 전 금융위원장은 관료들 사이에서도 '개혁의 아이콘'으로 손꼽힌다. 금융위원장 시절에 규제 완화에 앞장서고 1차 안심전환대출 등의 정책을 만들었다. 각종 금융사고로 침체돼있는 우리금융지주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관치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단점이다. 우리금융지주가 정부 소유가 아닌 민간금융회사로 거듭난 이후 외부출신의 전 금융위원장이 회장으로 가는 것은 도 넘은 관치라는 비판을 불러올 수 있다.


이들은 지난 1일 임추위 심층 면접에서 자신의 역량, 전문성, 리더십 등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임추위원들도 후보당 30분간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정밀 검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중징계 수습 방안과 내부통제 개선 방안을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회장으로 결정된 후보는 라임펀드 소송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된다. 신한금융투자를 상대로 한 650억원 규모의 구상권 소송이 맞물려 있는 만큼 회사 차원에선 필요한 일이지만, 금융당국이 사실상 소송하지 말라는 뜻을 내비치며 우리은행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700억원대 직원 횡령 사건과 최근 직장 내 괴롭힘 사건 등 곳곳에서 문제가 터져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눈총을 받는 내부통제 이슈를 잘 풀어내느냐도 리더십을 가늠하는 관건이 될 걸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우리금융 회장에 대한 ‘물갈이 신호탄’을 쏘아올린 지 90여일 만에 새 회장이 결정되는 것이다. 차기 우리금융 회장이 누구냐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 11월 9일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사태와 관련해 금융위원회로부터 손 회장이 문책 경고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라, 손 회장이 가처분 소송을 하지 않은 이상 연임을 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금융당국의 사퇴 압박까지 더해지며 손 회장은 지난달 연임 도전을 포기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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