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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항암제 시장 '합종연횡'... 누가 승자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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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 규모 파클리탁셀 시장
삼양 '제넥솔' 1위로 견인한 보령
올해부터 오리지널 '탁솔' 판매
삼양은 HK이노엔과 손잡아

800억 호중구감소증 시장도 마찬가지
'뉴라펙' 급성장 이끈 보령
오리지널 '뉴라스타' 맡아 다시 격차 벌려

파클리탁셀 성분 항암제인 삼양홀딩스의 '제넥솔주'와 보령의 '탁솔' (왼쪽부터) [사진제공=각 사]

파클리탁셀 성분 항암제인 삼양홀딩스의 '제넥솔주'와 보령의 '탁솔' (왼쪽부터) [사진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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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약 400억원 규모의 국내 '파클리탁셀' 성분 항암제 치료제 시장에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제조사와 판매사 간의 합종연횡이 일어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클리탁셀은 난소암, 유방암, 폐암, 위암 등의 치료에 쓰이는 항암제다. 알칼로이드 계열 항암제로 세포 분열을 막아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가졌다.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가 개발한 '탁솔'이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하지만 국내 파클리탁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건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의 '제넥솔'이다. 2017년부터 점유율 1위로 올라선 후 현재 60% 가량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며 약 220억원 연매출을 자랑한다. 반면 오리지널인 탁솔은 매출이 연평균 10%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90억원 수준까지 줄어든 상태다.

제넥솔의 급성장에는 보령 의 강력한 영업력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제넥솔은 삼양홀딩스와 보령이 공동 판매를 맡아왔다. 보령이 가세한 후 제넥솔의 2017년 매출은 2016년 대비 52%나 늘어난 175억원으로 급증했다. 파클리탁셀 외에도 합성약품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암 보조제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별도의 항암제 전담 부문인 '온코(Onco)' 부문을 운영할 정도로 항암제에 강점을 가진 보령의 역량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은 올해부터 달라질 전망이다. 보령이 올해부터는 탁솔의 판매에 나서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독일 세플라팜(Cheplapharm)이 BMS로부터 탁솔의 글로벌 판권을 인수하면서 한국BMS제약이 갖고 있던 한국 내 권리 역시 다시 세팅이 필요해진 상황에서 보령이 탁솔로 발빠르게 무기를 바꾼 셈이다. 보령은 최근 세플라팜과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는 한편 한국BMS제약이 갖고 있던 탁솔의 국내 허가권도 양수받았다. 보령 관계자는 "제네릭에 이어 다시 오리지널 의약품을 품게 됐다"며 "오리지널 만이 갖는 고객들의 로열티, 제품력을 기반으로 보령의 항암제 영업 마케팅력과 시너지를 통해 처방 및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양홀딩스는 이에 HK이노엔 과 손잡고 제넥솔 점유율 수성에 나선다. HK이노엔은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제넥솔 공동 영업·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미 앞선 경험이 있는 만큼 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은 양사가 공동으로 마케팅과 영업을 진행하고, 이외 지역 마케팅·영업과 국내 유통 및 판매는 HK이노엔이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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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시장 내에서 제조사와 공급사 간의 이합집산 사례는 파클리탁셀뿐만은 아니다. 약 900억 규모의 국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에서도 지난해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 바 있다. 호중구는 백혈구 내에서 박테리아 및 진균 감염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지만 암 환자는 항암치료 과정에서 호중구가 줄어드는 호중구감소증이 빈번히 나타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항암 치료 주기에 맞춰 주기적으로 치료제 주사를 맞아야 한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국내 시장은 한국쿄와기린의 '뉴라스타'가 연간 250억원이 넘는 매출로 몇년째 1위를 공고히 지켜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GC 녹십자 의 '뉴라펙'이 2018년 40억원이었던 매출을 2021년 228억원으로 3년 새 6배 가까이 끌어올리면서 맹추격을 당해왔다. 2021년 4분기에는 뉴라펙 매출이 63억원으로 뉴라스타(56억원)을 누르고 매출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여기서도 키 플레이어는 보령이었다. 2015년 출시 후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던 뉴라펙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데는 2018년 보령을 공동판매 파트너로 맞이한 게 주요 원인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보령이 지난해부터 한국쿄와기린이 직접 판매해왔던 뉴라스타의 공동판매를 맡으면서 다시 상황이 뒤집혔다. 뉴라스타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나 성장했지만 이 기간 뉴라펙 매출은 16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3% 감소했다. 여기에 한미약품 의 신약 '롤론티스'가 가세하면서 지난해 3분기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도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전개되는 형국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에 이어 파클리탁셀도 올해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벌어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존 영업력을 어떻게 보전하는 한편 확대할지에 대한 상당한 고민들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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