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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 1000만원"…SNS 통한 강도 모집·실행에 日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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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건 이상 강력 범죄 동일 그룹 소행 추정
도쿄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용의자도 포함

일본에서 사회연결망서비스(SNS)를 통해 고액 알바를 모집한 뒤 강도 행각을 하도록 하는 신종 범죄가 등장했다.


지난해 11월 야마구치현에서 발생한 강도 미수 사건으로 체포된 20대 남성은 SNS에서 일당 100만엔(약 1000만원) 게시물을 보고 구인 담당자에게 전화했더니 '보수 100만엔의 다타키'라는 설명을 들었다.

이 남성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다타키가 강도를 의미하는 은어라는 것을 알게 됐지만, 고액 보수 유혹에 넘어가 범죄에 가담했다고 말했다.


SNS로 고액 아르바이트를 모집해 일본 전역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는 등 신종 범죄에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혔다. 이미지는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SNS로 고액 아르바이트를 모집해 일본 전역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는 등 신종 범죄에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혔다. 이미지는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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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교토시 손목시계 점포 사건으로 체포된 40대 여성은 '1회 수백만엔(수천만원)'이라는 문구에 혹해 범죄에 가담했다가 체포돼 법원에서 징역 2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7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수도권 등 14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20건 이상의 강도 및 절도 사건에 동일 범죄 단체가 관여한 것으로 일본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사건의 공통점은 SNS로 '어둠의 아르바이트 실행역'을 모집한 뒤 주택이나 점포에 침입하게 해 주인을 결박하고 금품을 빼앗게 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루피', '김' 등으로 불리는 '지시역'이 '일당 100만엔' 등 고액 보수를 조건으로 실행역을 모집한다. 일본 경찰은 지시역이 필리핀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범행 지시를 내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도쿄와 이바라키, 도치기,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 히로시마, 야마구치 등 8개 광역지자체에서 발생한 14건의 강도 사건과 함께 오사카와 군마, 시가, 교토, 오카야마, 후쿠오카 등 6개 광역지자체에서 발생한 최근 강도 및 절도 사건도 유사한 수법으로 미뤄볼 때 동일 그룹의 소행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각지 경찰은 10∼30대의 실행역 30여 명을 체포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 중에는 지난 19일 도쿄에서 발생한 강도 살인 사건 용의자도 포함돼 있다.


체포된 한 실행역은 "사전에 신분과 가족 구성을 알려줬기 때문에 나중에는 그만두고 싶어도 가족과 직장에 위해가 가해질 수 있어 그만둘 수 없었다"라고 진술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경찰 당국은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해 주모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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