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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해커조직, 국내 12개 공공기관 공격…정부, 수사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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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처도 해킹 시도…2000여곳 지목

[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중국 해커 조직이 앞서 사이버 공격을 예고한 우리말학회 등 국내 학술기관 홈페이지 12곳을 해킹했다. 국내 공공기관 2000곳에 대한 공격도 경고했다. 정부는 이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수사 공조에 들어갔다.


2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우리말학회, 한국고고학회, 한국사회과수업학회, 한국학부모학회, 한국교원대학교 유아교육연구소, 한국보건기초의학회, 한국동서정신과학회, 대한구순구개열학회, 한국시각장애교육재활학회, 제주대학교 교육과학연구소, 한국교육원리학회,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등 12개 기관이 중국 해커 조직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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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격은 혐한 성향으로 알려진 중국 해커 조직 '샤오치잉'의 소행이다. 샤오치잉은 설 연휴를 앞두고 한국 내 교육 관련 홈페이지 70곳을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내 공공기관에서 탈취한 데이터 54GB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KISA에 대한 해킹 공격도 예고했지만, 현재까지 KISA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한 특이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치잉은 KISA를 포함해 국내 정부 기관과 언론사 등 2000여곳을 다음 해킹 목표로 지목했다.


이들은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이번 사이버 공격에 관해 "한국이 중국 국민에 대해 단기 비자 발급을 제한 조치한 데 대한 보복 성격"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의 스트리밍 관련 스타가 우리를 화나게 했다"며 "우리는 중국 정부를 위해 일하지 않는 '자유로운 그룹'이며 한국을 훈련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샤오치잉과 같은 세력으로 추정되는 조직이 문화체육관광부 사이버안전센터가 보안관제를 담당하는 문체부와 유관 기관 등 113곳 중 일부를 겨냥한 부정한 액세스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시스템 감시 기능에 의해 자동 차단됐다.


샤오치잉은 최근 '깃허브'에 국내 기업·기관 등 근무자 161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이름, 아이디, 비밀번호, 휴대전화 번호, 직장 전화번호, 주소 등 내용으로 정부 기관뿐 아니라 포스코, 삼성전기, LG전자 등 일반 기업 직원으로 추정되는 국민의 정보도 포함돼있다.


검찰·경찰 직원 정보와 현 정부 장관 배우자 개인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ISA 등 보안 당국과 국가정보원, 경찰은 이번 해킹 사태에 대해 수사 공조를 시작했다. 정부는 이들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감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전날 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를 방문해 사이버 공격 대응 시스템을 점검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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