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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중국산 VR 피코4, 편견 걷고보니…선명하고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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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 해상도 높고 어지럼 심하지 않아
전신 활동 하는데 꽉 안 조이면 헐렁
장년층 안전 우려 "좁으면 다칠 듯"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혼자 놀 때 심심하지 않을 것 같다. 친구와 함께 해도 재밌을 것 같다. 게임이 단순한 활동 위주로 진행돼서 금방 질릴 순 있겠다." - 30대 사용자 A씨

"공간이 좁으면 다칠 수도 있겠다. 다가오는 적을 때려야 하는데 벽이라도 있으면 위험할 것 같다. 앉아서 하는 게임만 해야겠다." - 60대 사용자 B씨


설 명절 기간에 써본 중국 가상현실(VR) 헤드셋 업체 피코가 만든 ‘피코4’ 감상평이다. VR헤드셋을 처음 써 보는 장년층 사용자도 쉽게 조작할 수 있고 시야가 불편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격렬한 게임을 하다보면 다칠 수 있으니 공간이 넓고 벽이 없는 곳에서 앉아서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사용자가 과하게 소리지르지만 않으면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피코4 헤드셋 모습. 헤드셋 상단 다이아로 사이즈를 조절하면 된다. 격렬한 게임을 하지만 않으면 흘러내리진 않을 정도로 조일 수 있다.[사진=문채석 기자]

피코4 헤드셋 모습. 헤드셋 상단 다이아로 사이즈를 조절하면 된다. 격렬한 게임을 하지만 않으면 흘러내리진 않을 정도로 조일 수 있다.[사진=문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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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코4의 가장 큰 특징은 초보자도 쓰기 쉽다는 점이다. 헤드셋과 두 개의 컨트롤러로 구성돼 있다. 헤드셋 우측 전원을 켜면 초보자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헤드셋 상단 다이아를 돌리면 간단하게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다.

쓰기는 쉬운데 VR 기기의 약점인 어지러움은 어느 정도 느껴졌다. 헤드셋을 불편할 정도로 꽉 조였는데도 30분가량 격렬한 게임을 하니 헐렁거리는 바람에 시야가 흐려지고 어지러운 적이 두 번 있었다.


피코 VR 헤드셋은 가볍기로 유명하다. 사용자들은 "확실히 가볍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피코 측은 본체 무게가 295g이라고 설명했다. 무거워서 게임을 못한다는 등의 불편감은 없었다.


화면은 확실히 선명했다. 조작이 미숙할 경우 어지러울 순 있겠지만 헤드셋만 단단히 고정하면 누구나 "화질 좋다"고 평가할 만했다. 피코 측은 "4K+ 해상도, 1200ppi로 선명도가 높다"고 소개했다. 미국 퀄컴 '스냅드래곤 XR2' 프로세서를 탑재해 CPU(중앙처리장치)와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을 높였다.


피코4 헤드셋과 컨트롤러. 컨트롤러는 땀이 나도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을 정도로 편했다.[사진=문채석 기자]

피코4 헤드셋과 컨트롤러. 컨트롤러는 땀이 나도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을 정도로 편했다.[사진=문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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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적군을 물리치는 게임을 해봤다.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다는 이질감은 들지 않았다. 컨트롤러가 말을 듣지 않아 펀치가 느리게 날아가거나 억울하게 에너지가 깎인 적은 없었다. VR 게임을 해본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적어도 직접 타본 VR 놀이기구보다는 현실성이 느껴졌다. 주사율이 90Hz, 시야각이 105도에 이른다는 피코 측의 설명대로 게임하는 내내 ‘부드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피코는 메타의 후발주자다. '피코 스토어'에 게임이 180여개 있지만 경쟁사 제품보다 적다는 의견도 나온다. 비즈니스 차원에서 개선할 부분이다. 다만 기기만 놓고 보면 초보자도 집에서 충분히 즐길 만하다고 느껴졌다. ‘중국산’이란 편견만 걷어내면 말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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