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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진박감별사' 논란 속…羅 "尹 40조 가슴 벅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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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반윤핵관 포지션 굳혀가는 羅
장제원 "'제 2 유승민' 되지 말라"
김성태 "왜 장관 못됐는지 이유 알 것"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기후대사직에서 전격 해임된 나경원 전 의원이 아랍에미리트(UAE)의 40조 투자 결정 소식에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심경을 밝혔다. 당 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와의 대립 구도 속에서도 여전히 '친윤(親尹)' 모드를 이어가려는 의지다. 그는 윤 대통령이 순방에서 복귀하면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순방의 가장 주된 목적은 경제적 성과'라던 윤 대통령께서 순방 이틀 만에 40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 것이다.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지속적인 탈원전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긴 했으나, 윤 대통령과 우리 국민의힘은 탈원전 폐기를 줄기차게 주장해왔고, 정권교체 이후 정상화를 해나가고 있다"며 "이번 UAE의 40조원 투자 결정은 정권교체와 윤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이끌어낸 성과"라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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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명박 정부에서 수출한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 방문 등, 남아있는 순방 일정 또한 국가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큰 성과를 이끌어낸 윤 대통령께 감사드리며, 남은 일정도 건강히 소화하고 돌아 오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앞서 SNS를 통해 " 제2의 진박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나. 2016년의 악몽이 떠오른다"며 장제원 의원 등 '윤핵관'을 직격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친윤(親尹)모드는 유지하면서 친윤-반윤핵관 포지션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반면 친윤계에서는 그를 '제2의 유승민'으로 칭하며 비윤·반윤으로 몰아가고 있다. 장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저는 ‘제2 진박감별사’ 결코 될 생각이 없으니 나 전 의원도 ‘제 2 유승민’이 되지 말길 바란다"며 "'꼭 내가 당 대표가 되어서 골을 넣어야겠다', '스타가 되어야겠어'라고 생각하는 정치인은 필요없다"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친윤계의 공세에도 출마 의사를 굳혀가는 모양새다. 나 전 의원을 돕고 있는 박종희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서 외국에 나가 계시고 하니까 그 기간에 어떤 의사를 밝히는 것은 좀 예의가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 귀국 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김민수 전 경기 분당을 당협위원장을 대변인으로 임명했다는 말도 나온다.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전 당협위원장과의 통화 결과를 전하며 "대변인으로 임명된 적은 없다, 그런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며 "김 당협위원장이 대변인으로 임명됐든 안 됐든 간에 아마 나 전 의원은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게 아닌가 싶긴 하다"고 했다.


단 나 전 의원의 출마에 또 다른 암초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김성태 전 의원은 지난 13일 저녁 KBS 라디오에 출연해 "외교부·보건복지부 (장관) 등 여러 자리에 이야기가 있었고, 구체적인 진행 절차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왜 장관이 못됐는지 그 이유를 본인 스스로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을 둘러싼 리스크가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장관의 경우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장관직을 주지 못했던 흠결 요소가 있었다는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박영선 전 장관은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뒤집어서 이야기하면 친윤이나 대통령실에서 나 전 의원에 대해서 뭔가 또 하나의 카드를 쥐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우려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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