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용인)=이영규 기자] 경기 용인시가 '심곡서원'을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수지구 상현동에 위치한 심곡서원은 국가 사적 제530호로, 조선 중종 때 사림파의 영수였던 정암 조광조 선생과 학포 양팽손 선생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1650년(효종 1년) 조광조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설립됐다.
용인시는 심곡서원을 지난해부터 시민들이 보다 가까이서 즐기고 향유할 수 있도록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보호구역을 확대하는 등 서원 정비를 위한 기반을 조성해왔다며 2026년까지 역사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시는 종합정비계획의 일환으로 총 112억원의 국ㆍ도ㆍ시비를 투입해 6100㎡ 규모로 심곡서원을 역사공원으로 조성한다. 이곳에는 수양, 휴식, 모임, 교류 등 4가지 테마에 맞춰 교육관과 탐방로, 녹지공간 등이 들어선다.
연면적 190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세워질 교육관은 시민들을 위한 교육과 전시 공간으로 꾸며진다.
시는 내년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하고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심곡서원의 문화재적 가치를 알리고, 시민들이 쉬어가고 교류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겠다"며 "사업비를 적시에 확보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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