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총파업 5일 만에 첫 교섭…정부, 위기경보 '심각'으로 격상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이어간 지 5일 만에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가 처음으로 교섭 테이블에 앉는다. 안전운임제 폐지와 적용 품목 확대를 두고 양측 입장이 좁혀지지 않아 교섭 전망은 밝지 않다. 교섭 결렬 시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가능성도 있어 교섭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화물연대 파업 쟁점인 안전운임제 연장과 적용 품목 확대 등을 교섭한다. 지난 24일 총파업 이후 첫 교섭으로 양측 공식 대화는 지난 15일 이후 14일 만이다.

교섭은 난항이 예상된다. 성과 없이 서로의 입장 차이만 재확인할 가능성이 크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를 영구화하고 품목을 확대하라"는 입장이 강경하고, 국토부는 "안전운임제는 3년 연장하되 품목 확대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국토부가 합의안을 마련할 테니 교섭하자고 해서 응했다"면서 "안전운임제 영구화, 품목 확대 등을 법제화해달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정부는 교섭이 아무 소득 없이 끝날 경우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심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26일 "당장이라도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할 수 있도록 실무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만약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되면 2004년 도입 이후 첫 사례가 된다. 국토부는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위한 실무 준비를 완료하고 산업계 피해 규모 등을 집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지난 6월 파업 때와 달리 업무개시명령 카드까지 검토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이유는 최근 경제 상황 때문이다. 금리 인상, 경기 침체로 산업계의 경영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파업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토부는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사태가 지속되면서 피해상황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고 보고 ‘육상화물운송 분야 위기대응 실무매뉴얼’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로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이번 위기경보 단계 상향은 운송거부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점, 항만 등 주요 물류시설의 운송 차질이 지속되고 있는 점, 수출입 화물의 처리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조치다. ‘심각’ 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정부의 대응체계도 범정부 차원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강화된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 경찰청, 국방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유관기관과 함께 범정부 종합 비상대책을 시행하게 된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尹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전면 폐지…징벌적 과세부터 바로잡겠다" 의대 교수들 집단사직 예고…교육부 "실습 수련 차질 생길 것"(종합) [청춘보고서]기술 뚫고 나오는 인간미에 반했다…K팝 세계관 확장시킨 '플레이브'

    #국내이슈

  • "움직이는 모든 게 로봇이 될 것"…젠슨 황, 로봇 사업 확대 예고 대선 압승한 ‘21세기 차르’ 푸틴…'강한 러시아' 통했다 희귀병 투병 셀린 디옹 "꼭 무대로 돌아갈 것"

    #해외이슈

  • [포토] 한강 물살 가르는 한강순찰정 서울 대표 봄꽃 축제…3월29일~4월2일 여의도 봄꽃 축제 독일축구팀 분홍색 유니폼 논란…"하이힐도 팔지 그래?"

    #포토PICK

  • 운전자 기분 따져 주행패턴 조절…현대차 선행기술도 일반 공개 아우디 A5 카브리올레 2024년식 출시 [타볼레오]조수석·뒷좌석도 모두 만족…또 진화한 아빠들의 드림카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치솟는 과일값 '애플레이션' [뉴스속 용어]정부와 의료계 'ILO 강제노동 금지 협약' 공방 [뉴스속 용어]총선 앞둔 인도, '시민권 개정법' 논란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